1980년대 중반 이후, 시나위, 백두산, 부활 그리고 H2O와 같은 밴드들에 의해 수면 위로 떠올라 블랙 홀, 블랙 신드롬, 제로 지, 크라티아 등 외형과 음악 모두에서 차별화를 모색하며 잠시 동안의 전성기를 누렸던 한국의 헤비메탈 붐은 1990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쇄락하게 된다. 물론, 우직하게 자신들의 음악을 고집하며 꾸준한 활동을 해 나갔던 밴드도 있지만, 밴드 내에서 보컬을 담당했던 소위 프론트맨들을 솔로로 전향하여 이전과는 다른 음악으로 브라운관에 진출하며 와해된 밴드들이 더 많았다. 또 그 외의 연주자들은 밴드의 해산과 함께 작곡가 혹은 전문 세션맨으로 자신의 포지션을 옮기거나 그렇지 않으면 음악계를 떠나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K2는 자신들이 이전에 했던 음악에 대한 연결고리를 놓지 않으면서도, 대중들에게 충분한 어필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던 밴드라고 할 수 있다. K2는 헤비메탈 옴니버스 앨범 [Friday Afternoon I]에서 만난 보컬리스트 김성면과 기타리스트 이태섭이 결성한 밴드다. 김성면은 당시 철장미의 멤버로, 피노키오를 거쳤으며, 이태섭은 스래쉬메탈 밴드 아발란시(Avalanche)에서 활동했고 서태지의 ‘하여가’에서 기타 세션을 담당한 바 있다. 이 두 멤버는 K2의 곡 이외에 다른 뮤지션들의 곡을 작곡해서 이름을 알리기도 했는데, 손지창의 ‘사랑하고 있다는 걸’과 더 블루의 ‘친구를 위해’는 김성면이, 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는 이태섭이 각각 작곡한 곡들이다.
Produced by K2 Executive Producer 최준성 Directed by K2, PURE, 김준환, 안윤영, 오태호, 김태원, 민경일 Recorded & Mixed at Bay Studio Mastered at Seoul Sound Photo & Design PRIME (Visual Communication)..
이 앨범은 K2의 데뷔앨범이다. 현악기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르며 등장하는 묵직한 헤비 사운드의 기타, 부드러움과 강함이 공존하는 김성면의 보컬이 청자의 감성을 쥐락펴락하는 음반의 첫 곡 ‘잃어버린 너’는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전형적 K2사운드의 시발점이며, 밴드 멤버들의 이전 이력과 향후 대중을 향한 방향성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교차점이었다. 오르골 소리를 연상시키는 피아노 연주에 이어지는 다분히 음산한 대화, 또 중반부 전개되는 심장의 박동소리나 무전소리 등으로 연극적인 요소를 끌어들인 7분대의 ‘Mornin' After’는 이태섭이 작곡한 곡으로, [Friday Afternoon]에 아발란시라는 밴드로 참여하던 시절 음악관이 그대로 투영된 본격 메탈넘버다. 김성면의 고음역 보컬 대신 샤우팅을 들을 수 있는 곡으로, 비슷한 시기에 역시 이태섭이 참여했던 서태지의 ‘하여가’와의 끈끈한 커넥션도 감지되는 음반 최고의 문제작.
타이틀 곡 ‘슬프도록 아름다운...’은 김성면이 피노키오 시절 발표했던 오태호 작곡의 ‘사랑과 우정 사이’를 연상시키는 발라드 넘버로, 김성면이 자작곡 넘버로 당시와 교감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이 행해졌지만 이들에 가장 어울리는 음악, 혹은 팬들이 가장 사랑했던 이들의 음악은 소위 ‘록 발라드’ 넘버들이었고, 이후 이태섭이 탈퇴하고 혼자 남은 김성면이 계속해서 K2를 이끌며 이러한 부분을 특화시키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록발라드의 가요화는 김정민, 포지션, 이정섭, 최재훈과 같은 뮤지션들에 의해 한동안 전성기를 구가한다.
1994년, 데뷔앨범을 발표한 후 이태섭이 자신의 그룹 루트(The Root)를 결성하기 위해 팀을 떠나면서 K2엔 김성면 혼자 남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팀명을 변경하지 않고 계속 K2라는 이름 아래 곡을 발표해 1997년에는 두 번째 앨범 [Real Spark]를, 1999년에는 세 번째 음반인 [K2, Kim Sung Myun]을 발표했다. 이 앨범에 수록된 ‘유리의 성’이 마니아를 통한 사랑을 받으면서 데뷔앨범의 ‘슬프도록 아름다운’이나 김성면이 피노키오 시절 불렀던 ‘사랑과 우정 사이’와 같은 곡과 다리를 놓으며 K2는 록발라드 전문 팀으로 입지를 굳혔다. 2004년 발표한 네 번째 앨범 [Sweet Storm]에는 노바소닉의 김영석, 러브홀릭의 강현민, 아일랜드 출신의 심현보, 기타리스트 이현석 등 쟁쟁한 뮤지션들의 참여로 주목받기도 했으며, 이후 노바소닉과의 합동공연, 2006 부산 국제록페스티벌 출연 등 방송보다는 콘서트 위주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대전에서 방송 게스트, 외부 기고 등 소극적으로 해왔던 음악활동. 2004년 KTX가 처음 개통한 날 부터 서울에 있는 핫뮤직에 출퇴근을 하며 정식으로 직업이 되었다. 때문에 현재 휴간 중이긴 하지만 '핫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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