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계 최고의 서정성을 자랑하며 영롱한 피아노 선율을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영국 밴드 킨(Keane)이, 지난 5월 새 앨범 [Strangeland]를 발매하고 영국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2004년 데뷔 이후, 전세계적으로 천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발매하는 앨범마다 대히트를 기록해온 킨의 4집 앨범 [Strangeland]는, 피아노/키보드를 메인 악기로 하는 킨의 초창기 음악 스타일로 회귀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단과 대중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런던에서 6월 초 열렸던 킨의 공연 현장으로부터 히트곡과 신곡이 적절히 배합된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전해왔다. (현지취재 / 홍혁순)
공연의 무대인 ‘O2 Academy, Brixton’는 에릭 클렙튼(Eric Clapton), 폴리스(The Police) 등의 전설들로부터, 픽시 로트(Pixie Lott), 마룬 5(Maroon 5) 등 현재 진행형의 스타 아티스트들까지 모두가 한번쯤은 거쳐간 유서 깊은 공연장으로, 킨이라는 대형 밴드의 새앨범 발매 기념 공연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장소였다. 일찌감치 5,000 여장의 티켓이 매진된 열기에서 예상할 수 있었듯, 공연 시작 3-4시간 전부터 공연장 주변은 킨을 기다리는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보송보송한 얼굴로 ‘Everybody Changing’을 부르던 시절이 벌써 15년 전으로, 관객들 역시 나이 30대 이상으로 보이는 층이 많았지만, 이제 막 킨을 좋아하기 시작했을 것으로 보이는 10대들도 꽤 섞여있었다.
약 8시가 되자 간단한 오프닝 공연이 시작되었고, 약 1시간 뒤,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의 환호와 함께 킨이 무대에 올랐다. 등장하는 멤버들의 표정에서부터 드러났듯이, 이날 밴드의, 특히 톰(Tom Chaplin)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열광적인 관객들의 반응과 밴드의 넘치는 에너지로 인해, 공연은 시작에서부터 바로 정점으로 올랐다. 이번 앨범 수록곡 ‘We Are Young’과 ‘Day Will Come’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는데, 신곡의 연주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킨이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라이브를 크게 염두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세 번째 곡으로, 예상보다 빠른 타이밍에 바로 ‘Everybody's Changing’이 흘러나왔고, 밴드와 관객들 모두 자리에서 뛰며 이 날 공연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냈다. 이후 다소 헤비하고 빠르게 연주된 ‘Leaving So Soon?’까지 쉴새 없이 4곡을 몰아친 밴드는,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앨범의 곡들이 런던 올림픽의 배경음악으로 쓰였으면 좋겠다’는 농담과 함께 인사를 건넸다.
킨의 전매특허인 감미로운 피아노 인트로와 톰의 목소리로 시작된 ‘The Starting Line’은 킨의 초기 사운드를 기대한 팬들에게는 만족을 줄만한 곡으로, 큰 떼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후 ‘A Bad Dream’, ‘We Might As Well Be Stranger’ 등의 기존 곡들과 이번 앨범 수록곡들이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차분하게 연주되었다. 확실히 ‘Somewhere Only We Know’, ‘This Is The Last Time’과 같은 기존 대히트곡들이 연주될 때 관객들의 반응은 더 뜨거웠지만, ‘On The Road’와 같은 신곡들 역시 관객들을 자리에서 뛰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밴드의 신곡 연주도 안정적이었다.
본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실제 존재하는 카페의 이름에서 제목을 따와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던 신곡 ‘Sovereign Light Café’을 연주한 킨은 잠시 무대 뒤로 사라졌고, 앙코르가 이어졌다. 모든 조명이 까진 상태에서 잔잔한 피아노로 선율로 시작된 신곡 ‘Sea Fog’는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어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Silenced By The Night’이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함께 공연되었다. 공연의 막바지이자 이번 투어의 주제가와도 같은 곡인 만큼, 밴드와 관객 모두가 흥분하면서 즐기는 무대였다. 이후 ‘Crystal Ball’로 전체 공연이 마무리 되었다.
새앨범 발매로 인한 공연인 만큼, 신곡들의 비중이 전체 세트리스트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높았던 점, 그리고 신곡 중간 중간에 킨의 베스트라 할만한 기존 곡들을 추려서 연주한 배합이 돋보였고, 밴드의 연주와 보컬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일반적인 공연 보다 많은 22곡에 이르는 곡을 소화한 이번 공연은, 킨이 이번 앨범과 투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증명해 주었고, 라이브에서 충분한 매력을 발산한 이번 앨범의 곡들이 팬들에게 또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지 기대되게 만들어준 공연이었다.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멜로디 KEANE(킨) [STRANGELAND] ‘Everybody’s Changing’, ‘This Is The Last Time’ 등 모든 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멜로디 가장 서정적인 밴드 킨 4년 만의 새 앨범! 모두가 기다려온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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