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재즈밴드 푸딩의 리더, 영화 [멋진 하루]의 음악감독 김정범 - 푸디토리움.
2003년 가을 5인조 팝재즈밴드 '푸딩'으로 한국 음악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데뷔한 김정범. 이후 솔로프로젝트 '푸디토리움'으로 활동하며 이국적인 사운드의 감성음악을 선보이며 국내에서의 새로운 음악영역을 구축하였다. 다양한 영화에서의 음악감독으로의 활동과 더불어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앨범 작업을 하며 그가 추구하는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다. 시각, 청각 이외의 공감각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는 다양한 무대와 영상등의 요소를 활용하며 푸디토리움만의 음악스타일을 공연에서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매 시리즈 콘서트마다 새로운 구성과 음악적 시도로 진화하는 푸디토리움 콘서트.
지난 2012년 4월 27일 금요일부터 4월 29일 일요일까지 문래동 예술 공장에서 열린 푸디토리움 콘서트에서 그를 만났다.
푸디토리움, 푸딩이라는 이름이 참 귀여우면서도 독특한 느낌인데 그렇게 이름짓게 된 이유는요?
처음에 '푸딩'이라는 이름을 지었던 것은 '푸딩'이 2002년도인가? 그 때였으니까 되게 오래전이죠. 그당시에 약간 먹는 이름이 흔하지 않았던 것 같고요. 그냥 푸딩, 옛날에 초등학교 때 먹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처음 먹었을 때 너무 신선했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젤리푸딩'이었는데 푸딩처럼 디저트같고 약간 달콤하고 그런 것이지만 음악은 나름대로 좀 무거운 면도 있고 조금 반전 같은 것을 주려고(남자 밴드인데) 재미있는 이름으로 택해본거고, 푸디토리움은 솔로 프로젝트지만 이제 거기에 에이리움 아트리움처럼 조금 더 뭐라 그럴까 한 차원 더 진보된 개인적인 작업이라는 의미로 신조어를 만든 것입니다.
"New Nature of Sounds" 팝 재즈 밴드 'Pudding(푸딩)'의 두 번째 앨범현실과 판타지, 기억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14곡의 뮤직 스토리!새콤, 달콤, 쌉싸름한 어쿠스틱 사운드의 향연을 꿈꾸다...[PESADELO](뻬자델로: 악몽)
경영학과 재학 시절에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출전 하시게 된 계기는 자의였나요, 누군가의 권유였나요?
(웃음)아니요.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너무 나가고 싶었어요. 예..그래서 나가게 된 거예요. 계획도 했고, 군대가기 일주일 전 쯤 나갔을거예요 아마.
음악감독으로서 많은 영화 음악들을 작업 하셨는데, 가장 인상적인 영화가 있다면?
많이 한 건 아니고, 대부분 이윤기 감독님 것을 했었는데 사실 다 기억에 남긴 해요. 뭐 굳이 꼽자면, [멋진하루]가 가장 최근작이니까 (외국에서 첫 녹음을 해본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가장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음악이라고 하면 단순히 듣기 좋은 것 만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청각뿐 아니라 시각이나 공감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유는?
제가 그런 걸 되게 좋아하나봐요(웃음) 좋아하는 취향이고 음. 예전의 'Cirque Du Soleil' - 태양의 서커스 말고 'Cirque Eloize'라는 팀이 또 따로 있어요. 보다 아티스틱한 서커스라고 해야되죠. 'rain'이란 작품을 한번 본 적이 있는데 (보신 분들 있을지 모르지만) 그거 보고 음악 그만두고 싶었거든요. 왜냐하면 '와 할거 다 했다.. 다니엘 핀지 파스카 연출가가' 그만큼 레인이란 공연은 제가 인생에서 최고로 꼽는 공연 중에 하나였어요. 그 이후에 라스베가스에 '태양의 서커스'가 조금 더 블록버스터니까 전 작품을 보러 한번 간적이 있어요.
상주 작품들은 실제로는 우리가 서울에서나 이렇게 투어를 도는 작품과는 되게 달리 규모가 훨씬 크거든요. 저는 음악 공연보다도 그런게 너무 좋더라구요. 물론 음악도 포함되는 공연이지만, 음악이 전달하고자 하는 표현을 극대화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시각이든 무엇이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극대화하려는 노력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처음에 밴드로 음악을 시작하셨는데 그 후에 솔로 활동으로 전향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음.. 너무 디테일한 건 사적인거고(웃음). 푸디토리움의 계기는 그거죠 제 개인적인 꿈의 실현이에요. 어릴 때부터 좋아해왔던 아티스트들과 같이 앨범을 만드는 거죠. 음 그리고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브라질의 뮤지션들, 혹은 프랑스 뮤지션들... 단순히 서울이라는 공간, 혹은 한국이라는 공간을 그냥 다 넘어서는 지구상의 지역과 공간을 없애는 것이 하나고, 두 번째는 제가 정말 어릴 때부터 작업을 해오고 싶던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같이하는 것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모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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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프로젝트 앨범을 만들 당시에 곡에 맞는 아티스트들을 찾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하시고 실제로도 함께 작업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있는데, 그런 과정속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글쎄요.. 뭐 그 당시에 그렇게 즐거운 줄 몰랐는데 그냥 그런게 좋았어요. 두 번째 앨범을 끝내고 이제 비행기타고 뉴욕에서 한국으로 귀국을 하고 있는데, 2집 중에 몇 곡을 '킴벌리 톰슨'이라고 '비욘세' 드럼을 치는 친구가 했는데 모델도 하고 외모도 훌륭하고 그냥 기내에서 밥을 먹으면서 비욘세 공연을 봤어요. 근데 그 친구가 막 멋있게 치고 있는 거예요. 쇼를 하면서 그냥 녹음할 때 맥도날드 먹으면서 본 친군데.. 그런 재미?(웃음) 그런거요.
'이별, 재회, 인연' 이라는 에피소드로 전개되는 앨범이 흥미롭습니다. 일반적인 시작의 의미 '인연'이 아닌 '이별' 이라는 타이틀을 첫 앨범 에피소드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건 제 개인적인 일입니다. 진짜로 그래서 이별, 실제로 그랬고, 재회 때 다시 만났고 그런거예요. 그런 소재를 바탕으로 왜냐면 자기가 느끼지 않으면 그 라이터들한테도 가사를 본인들이 썼는데 노래를 부른 가수들이 음.. 상의를 되게 많이 하거든요. 가사를 쓰기 전에 제가 실제로 경험하고 있던 것 들이어야 조금 더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 제 개인적인 경험들이 바탕이 된 거예요.
지금까지 사랑의 감정에 대한 주제로 앨범을 만드셨는데, 사랑이라는 키워드 외에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연결이 되는 앨범을 제작하신다면 생각해보신 주제가 있나요?
'공감'이라는것에 대해서 좀 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얘기들 그런 것에.. 푸디토리움의 에피소드 시리즈는 계속 팝 형태를 유지를 할 것 같아요. 사실 사랑이든 뭐든 그런 것도 커뮤니케이션이 바탕이 되는 거잖아요.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가사나, 또 그런 식의 주제를 다뤄볼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음악 외에 다른 관심사나 취미가 있다면?
흔한 걸 수도 있지만, 진정한 한국의 맛집 (웃음)은 무엇인가에 관심이 많고요. 대창, 선어회, 혹은 세꼬시.. 제철 생선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한 음악을 하고 계시는데 어떤 것에서 주로 영감을 받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최근에 음악적인 문제들은 오히려 음악말고, 얼마 전에도 '가우디'작품을 진짜 보고 싶어서 스페인에 간 적이 있는데 제가 쇼크를 너무 먹어서.. 그리고 '피카소' 누구나 알지만.. 박물관가서 어릴 때부터 그 사람이 어떻게 그림을 그렸는가 등을 봤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고 온 것이 이번 공연을 하는데 도움이 되게 많이 됐어요. 음악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조금 더 다른 장르의 사람들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정서에 관한 문제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 그냥 자신에게 진짜 일어났던 일들이 바탕이 되는 것이라서 뭐가 생기는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그냥 되는 것 같아요. 앨범을 만들기 전에 항상 반 기간은 무엇을 말을 해야 되고 무슨 컨셉이고 무엇을 내가 주제로 삼아야 될까가 가장 제일 큰 앨범 작업의 부분인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 음악감독, 프로듀서, 작곡가 등 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계십니다.
더 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바람? 바람보다도 요즘에 그 단어가 가장 좋아요. '크리에이터' 전 그 단어가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좋아하는 계절은?
전 사실 사계절이 존재하는 것이 좋은건지 판단이 안서는데 좋아하는 계절은 없습니다. 다만 그 계절에 맞는 생선과 채소(웃음)에 오직 관심이 있어서 좋아하는 계절보다는 좋아하는 계절음식이 있겠죠.
국내에 실험적인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하고 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요. 그런 분들에게 조언이나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한 마디만 해주세요.
북돋아 줄 위치가 안되고요. 솔직히 말하면 원래 푸디토리움이 (물론 주류 비주류 음악을 나누는건 좀 웃긴 말이지만) 아이돌 음악은 아니잖아요. 또 그렇다고해서 사람들이 아예 모르는 음악도 아니고, 소위 말하면 객관적으로 매니아들이 있는거죠. 그런데 그것이 주류든 비주류든 항상 아까도 이야기 했던, '크리에이티브'함에 대한 열망을 잊지 않고 가지고 가는 게 무엇인가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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