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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2 | 조회 18064 | 2014.02.11
대한민국을 움직인 노래, Mnet 레전드 100 – Song

2014년 Mnet 음악 캠페인 [Legend 100 – Song]에 선정된 100곡의 노래들이 매주 다음뮤직Bar에서 매주 10곡씩 소개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을 울리고 안아주고 춤추게 한 50년 동안, 모습은 다르지만 늘 우리 곁에 있었던 긴 생명력을 지닌 100곡의 레전드 송을 만나보세요. | 일러스트 배중열

* Legend 100 – Song에 선정된 100곡의 노래에 대한 서평 전문은 추후 발간되는 도서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Legend 100 – Song : 91위 – 100위
1 봄비 (1970년작) 박인수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2 크게 라디오를 켜고 시나위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3 어머니와 고등어 김창완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4 돌아가는 삼각지 배호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5 시인의 마을 정태춘박은옥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6 밤차 이은하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7 종이학 전영록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8 낭만에 대하여 최백호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9 잃어버린 30년 설운도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10 쏘리 쏘리(SORRY, SORRY) 슈퍼주니어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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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박인수 (1970) | 메마른 감성을 흠뻑 적시는 독백

원래 ‘봄비’는 리메이크 곡이다. 사이키델릭을 기반으로 만든 ‘봄비’는 박인수에게 초점을 맞춘 곡도 아니었고, 밴드에 치중해서 만든 곡도 아니었다. 박인수의 참여로 ‘봄비’는 오히려 그 중간 어딘가에 몽롱하게 떠 있는 사이키델릭 소울 곡이 되었다. 촉촉이 내리는 봄비만이 내 마음을 달래주는 것 같다가도 몽땅 들켜버린 것 같아 원망스러워 하기도 한다.

평생 단 한곳도 편히 기댈 곳 없던 그의 정서는 오로지 봄비에 스며들어 있다. 관객과의 진지한 눈 맞춤 하나 없이 오직 외로움을 달래는 봄비만을 향해 공허함을 부르짖는다. 가볍게 쓸어내리는 드럼 소리와 숨을 죽이다가도 적당히 등장하는 건반은 그치지 않는 봄비의 구슬픈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 허보영 음악평론가

'크게 라디오를 켜고' 시나위 (1986) | 이 땅에 울려 퍼진 최초의 헤비메탈

1986년, 가요를 방송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육중한 드럼과 날카로운 기타 연주로 시작하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동안 인기를 얻은 우리 노래와는 완연히 다른 헤비메탈 사운드였다. 사람들은 혹시 제작진이 팝송을 잘못 틀어서 방송 사고를 낸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거친 허스키 음색의 싱어는 높은 톤으로 크게 라디오를 켜자고 듣는 이들을 선동했다. 분명 우리말로 노래를 부르는 대한민국 노래였다.

이 전설의 노래는 이브, 더 크로스, 디아블 같은 밴드뿐만 아니라 박완규, 김종서, 김경호 같은 한국의 대표적인 록 보컬리스트들이 공연 현장에서 자주 불러서 록 뮤지션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와 같은 곡으로 자리매김했고, 2006년에는 박중훈과 안성기가 주연한 영화 [라디오 스타]에 삽입되어 극중 배경이었던 조용한 강원도 영월을 들썩이게 만드는 장면에 흐를 정도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다양성을 조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 소승근 음악평론가

'어머니와 고등어' 김창완 (1983) | 순수언어로 노래한 수필

‘어머니와 고등어’는 포근하면서 또 따스하다. 찰랑거리며 떨어지는 통기타 반주와 그 뒤로 들릴 듯 말 듯 어렴풋이 다가오는 기타 연주, 가뜩이나 정겨운 김창완의 목소리에 트로트식 창법까지 더해진 보컬은 아늑한 지점으로 듣는 사람들의 감정을 옮겨놓는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고등어가 있었더라는, 저편 너머에서는 어머니 코고는 들리더라는, 때마침 목이 말라 깬 한밤중의 일상을 막 가져온, 소박함이 노랫말이다. 서구 주류음악에서 비롯된 세련이라는 단어로 이를 설명할 수 있을까.

김창완은 예술의 영역에서는 텍스트를 예쁘게 가져가야한다는 일련의 벽견을 단번에 무시한다. 그 이전의 역사 속에서 어머니가 재운 고등어가 테마가 된 적도, 그만큼 일상적인 소재가 테마로 잡힌 사례는 흔히 찾아 볼 수 없다. 잔잔함을 끌어오는 사운드에서의 안정과 여전히 빛을 발하는 텍스트에서의 파격, 그 접점이 바로 ‘어머니와 고등어’다. | 이수호 음악평론가

'돌아가는 삼각지' 배호 (1967) | 혼으로 노래한 비탄의 음색

‘돌아가는 삼각지’는 가사 한 소절 한 소절마다 음의 두께, 폭 그리고 색깔이 다르다. 노래를 하는 게 아니라 마치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형국이다. 바로 이 황홀한 음색과 울긋불긋한 감정표현에 전 국민이 홀렸다.

무수한 히트곡을 터뜨렸지만 배호의 대표곡은 단연코 그의 이름을 가요팬들과 연결해준 ‘돌아가는 삼각지’다. 실제로 서울 용산의 삼각지를 지날 때마다 사람들은 즉각 배호의 이름을 떠올린다. 2000년에는 삼각지로터리 이면 도로명이 ‘배호길’로 정해졌고, 이듬해에는 로터리 인근녹지에 ‘돌아가는 삼각지’의 가사를 새긴 노래비도 건립되었다. 몸은 가도 음악은 죽지 않는다는 진리의, 더 이상의 증명이 없다. | 임진모 음악평론가

'시인의 마을' 정태춘 (1978) | 고독을 읊은 포크 시인의 노래

한 편의 시다. 대개의 노래가 그렇듯 ‘시인의 마을’에도 각종 비유와 형용, 수사가 가득하지만 깔끔하게 맺은 절제와 절정으로 달하는 분출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있다. 매사 고독을 느끼며 방황하는 시인의 시어들이 곳곳에서 생동하는 모습이다. 또한 ‘시인의 마을’ 전반에 흐르는 사운드도 흠을 찾아볼 수 없다. 가사와 어울리는 한국적인 감성을 불어넣고 있지만 그저 투박하지만 않은 질감으로 세련되게 뽑아낸다. 코러스를 시작하면서 등장하는 경쾌한 리듬과 키보드 라인, 이를 바로 잇는 하모니카 연주는 노래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요인들이다.

이 모든 조합을 가능케 한 것은 바로 빈틈없이 가득 찬 사색들 가운데서도 미묘한 감정을 이끌어내며, 가사뿐만 아니라 선율의 측면에서도 충분히 조화를 이루는 소리를 만드는 데 능했던 정태춘의 창작력이다. | 이수호 음악평론가

'밤차' 이은하 (1978) | 디스코 여왕의 탄생을 알리다

지금까지 ‘밤차’를 기억하는 이들은 이은하가 유행시킨 특유의 찌르기 춤을 자주 언급하곤 한다. 흡사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의 존 트라볼타가 무대를 달궜던 모양새와 비견됐을 정도로 당시에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춤이다. 나중에 밝힌 일이지만 춤에는 밝지 못했던 그가 간주 중 무엇이라도 해야할 듯 싶어 손으로 V자를 그렸던 것이 매체를 거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것이다. 춤으로 기억되는 명곡 중에 한 사례가 바로 ‘밤차’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은하의 주특기는 남과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음색이다. 탁성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속을 뚫리게 하는 경쾌한 음성은 마치 판소리의 명창들을 떠올리게 한다. 여성의 미성이 가요계의 주류를 이루던 1970년대에 걸걸한 목소리는 신선한 충격이었던 셈이다. | 홍혁의 음악평론가

'종이학' 전영록 (1982) | 80년대 소녀팬들의 연가

일찍 하늘나라로 간 그 소녀에게 바치는 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추도곡은 전 국민적인 종이학 붐을 일으켰고, 너도나도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조그마한 종이학을 접는 진풍경이 연출되고는 했다. 차곡차곡 병을 채워가던 정성, 이로부터 받은 영감이 그의 인생 곡을 지탱하는 모티브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순간적일 수 있는 정서를 영원의 세계로 비약시킨 그의 영감, 그것은 30년이 넘어도 사라지지 않는 생명력을 자신의 곡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 황선업 음악평론가

'낭만에 대하여' 최백호 (1995) | 추억에 바치는 나지막한 헌사

결코 쉽지 않은 세월이었지만 최백호는 단순히 지나간 과거에 도태되어 시대의 역사책에나 이름을 남기지 않았다. 그에게 ‘낭만’은 소설 속, 영화 속의 허황된 좋은 시절이 아니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우리의 옛 이야기, 지나간 인생의 기억들을 절절히 읊을 뿐이다. 화려한 술집 대신 그야말로 옛날 다방이, 값비싼 양주 대신 도라지 위스키 한잔이 익숙한 현실이다. 지나간 날들에 대한 회상은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나마는’이라는 자조 섞인 현실 자각에서 멈추는 듯하지만 그럼에도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가슴’은 잃어버린 것을 찾는다. 그 모든 그리운 것들이 가져다주는 감정은 ‘낭만’이라는 단어로 집약된다. | 김도헌 음악평론가

'잃어버린 30년' 설운도 (1983) | 실향민의 눈물 맺힌 염원가

실향민과 이산가족의 애끓는 사연과 극적인 상봉으로 전국을 감동의 울음바다로 만들어버린 지난 1983년의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동시에 한 트로트 가수의 스타탄생을 알렸다. 설운도는 이 생방송을 보고 이산가족들이 운집한 현장에 함께 있다가 막간에 부른 ‘잃어버린 30년’이라는 곡으로 무명에서 벗어나 일약 전국적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진행자였던 이지연 아나운서는 ‘잃어버린 30년’을 두고 “딱 들어맞는 노랫말과 애절한 가창이 만나 일궈낸 승리로, 전국민을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에 주목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한 노래”로 평가한다. | 임진모 음악평론가

'쏘리 쏘리' 슈퍼주니어 (2009) | K-Pop 열풍의 거점

누군가 한류 열풍의 시발점을 따지려 든다면 쉽게 답이 나오진 않을 것이다. 한국 가수들이 타국에서 활약을 펼친 건 어느 일정 시점으로 잡기 어려울 만큼 꾸준했고 그 지속성이 뭉쳐 지금의 K-Pop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슈퍼주니어의 성공을 남다르게 평가할 수 있는 건, 이 노래가 세운 기록들이 보여주듯 다양한 국가에서 사랑을 받았다는 점, 그 결과가 대부분 신기록으로 등록될 만큼 폭발적이었다는 점, 그리고 이 기반을 바탕으로 한국의 음악 기획사들도 마음껏 국외에서 활동을 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 이종민 음악평론가

2월 6일(목) 엠카운트다운 [레전드100 – Song] 스페셜 스테이지
'종이학' by 장미여관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10주 간 100곡의 Legend Song을 10곡씩 소개하고, 그 중 한 곡을 재해석하는 스페셜 스테이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뮤지션에 의해 재해석된 Legend Song을 엠카운트다운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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