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가도 명작의 빛은 바래지 않는다. 음악뿐 아니라 영화든 책이든, 세월의 가혹한 심판을 견뎌내고 수십년이 지나도록 문화사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들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서이다. 공자의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에는옛 것이나 새 것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전통적인 것이나 새로운 것을 고루 익혀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에 음악을 통한 문화적 영양 균형을 맞추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명작 음악’들을 소개한다. 2011년 제5회 다산대상 문화예술 부문 대상과 2006년 MBC 연기대상 라디오부문 공로상에 빛나는 한국의 저명한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의 명작 소개글을 토대로 마마스 앤 파파스, 지미 헨드릭스, 롤링 스톤즈 등 60년대 초반에서 70년대 중반까지당대를 풍미한 아티스트들의 명반만을 엄선했다. (글 임진모)
제임스 브라운 앤 더 페이머스 플레임즈(James Brown & The Famous Flames)의 1962년 10월 24일 Harlem에 있는 아폴로 씨어터(Apollo Thearer)에서 녹음된 앨범으로 1963년에 발매되었다. 2003년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역대 가장 훌륭한 앨..
제임스 브라운을 흑인의 유명인사, ‘소울의 대부’이자 ‘맏형’(Soul brother number one)의 스탠스를 확고하게 해준 기념비적 작품. 로버트 파머는 [Live At The Apollo]를 가리켜 ‘하드코어 R&B 앨범의 전례 없는 대성과’로 규정하면서 이렇게 썼다. “흑인 라디오 방송국은 마치 앨범의 수록곡을 싱글처럼 방송했으며 처음으로, 약간의 돈과 전축이 있기만 하다면 누구든 어디에서든 ‘미스터 다이너마이트’의 진수를 선사한 아폴로극장 쇼의 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2005년 록전문 잡지인롤링스톤지(Rolling Stone Magazine)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500장’을 선정했을 때 이 앨범은 25위에 랭크되었다. 라이브 앨범 가운데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였다. 선정의 변 첫 마디는 이러했다. “이 앨범은 아마도 지금까지 레코딩된 가장 위대한 라이브 앨범이다!”
60년대 말, 영국에서 태동한 프로그레시브 뮤지션들은 클래식과 록의 융합을 위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그 선두 그룹이 바로 무디 블루스이며, 바로 이 앨범이 클래식과 록이 융합한 첫번째 음반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
1967년 무디 블루스의 [Days Of Future Passed]는 클래식과 록을 본격적으로 융합한 첫 번째 팝 음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 앨범은 단일곡이 모인 음반이 아니라 앨범 전체의 곡들이 어떤 유기적인 관계를 가진 것으로 컨셉트 앨범의 완벽한 효시격 음반이었다.록과 클래식의 만남을 시도한 이 작품은, 클래식과 팝의 완전한 조화를 이루기 위해 런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London Festival Orchestra)가 협연해 열흘간에 걸쳐 마치 라이브 음반을 녹음하는 것과 같은 형태로 레코딩 되었다고 한다. 각각의 곡들이 하나의 유기적인 관계를 맺도록 앨범을 구성하는 접근법을 취해 이후에 등장한 여러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에게 하나의 규범이 되었다. 오늘날의 퓨전과 크로스오버가 어떤 시대부터 행해져 왔는지를 말해주는 시대적 자료로도 상당한 가치를 발한다.
유니버셜레코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팝 레전드 3CD Playlist Plus 시리즈, 60, 70년대 Proto-Punk, Experimental Rock의 선두주자였던 그룹 Velvet Underground의 대표곡을 모은 [Playlist Plus]!!! 그룹의 마스터 브레인인 John Cale과 Lou Ree..
벨벳 언더그라운드라는 이름의 밴드는 전위예술가 앤디 워홀)의 지휘 아래 결성되어 ‘비트 시인’ 루 리드와 아방가르드 클래식 앙상블에서 활동하고 있던 존 케일을 주축으로 한 4인조 라인업으로 외롭게 하지만 오만하게 비트의 정신을 표출했다. 테크니컬한 정확성보다는 즉흥성이 강조되어 있고 ‘Venus In Furs’와 ‘Black Angel's Death Song’ 등에서 보이는 윙윙거리는 일렉트로닉 소음은 단숨에 전위적임을 일깨운다. 루 리드는 앨범의 사운드를 ‘부패한 30년대 베를린 풍경’으로 빗대면서 “그 거리의 한 장면을 그려보려고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규정은 적절했다. “펑크 록, 아트 록, 컬리지록, 그런지 록, 뉴웨이브록, 미니멀리스트록... 이것들 모두가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함께 시작되었다.”
1968년 발매된 지미 헨드릭스의 3집 앨범. The Jimi Hendrix Experience [Electric Ladyland]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의 마지막 앨범으로 기타리스트 뿐만 아니라 위대한 레코딩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명작 “Ele..
‘블루스의 혁명아’와 ‘광기의 흑인 록기타쟁이(Crazy Black Rock Guitar Stud)’로 입지를 굳힌 지미 헨드릭스의 신곡 독집으로 생애 마지막 앨범이 되는 [Electric Ladyland]는 각별하다. 싱글차트 20위에 오른 곡 ‘All Along The Watchtower’는 원래 밥 딜런의 포크송을 가져와 지미 특유의 일렉트릭 기타 록으로 ‘둔갑’시킨 것인데, 얼마나 기개 넘치는 리메이크였으면 나중 밥 딜런이 공연장에서 이 곡을 연주할 때마다 “마치 내가 지미 헨드릭스의 곡을 리메이크하는 기분이 든다.”고 털어놓았을까. 이 곡의 성공뿐 아니라 [Electric Ladyland]는 지미 헨드릭스의 앨범 중 처음으로 인기차트 정상을 밟았다. 주지하다시피 그는 다음번 기획인 역시 두장짜리 LP [First Rays Of The New Rising Sun]을 끝내지 못한 채 1970년 9월, 스물일곱의 창창한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기타’의 혁명을 일으킨,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지미 헨드릭스 음악의 결정판이다.
히피시대의 사이키델릭 사운드에서 롤링 스톤즈식 로큰롤을 확립한 앨범. 시류와 타협하지 않고 초기로 되돌아가 록과 블루스와의 교접을 시도하는 모험을 감행한다. 수록곡 대표인 "Sympathy For The Devil "Jig-saw Puzzle "Street Fightin..
1968년은 미국을 떠받들어온 기존의 가치와 질서가 젊음의 아우성에 의해 흔들리면서 매우 혼란스런 때였다. 미국은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구미사회 전체가 혁명을 주창하는 젊음의 격렬한 시위에 휩싸였다. 이때 록과 블루스가 그들의 뜨거운 피와 궁합을 맞추며 힘차게 솟아올랐다. 그 선두에 섰던 존재가 다름 아닌 록과 블루스를 대표하던 ‘악동 밴드’ 롤링스톤스였던 것이다. 당시 정치운동가 타리크 알리는 “롤링스톤스의 음악 리듬은 비틀스의 것보다 1968년 정신을 더 잘 포착했다”고 말했다. 롤링스톤스의 진정성은 이 앨범에서부터인 셈이다. 1968년의 분위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Beggars Banquet]과 연을 맺어야 한다.
1969년에 발매된 이 앨범은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랜드마크 앨범이다. Jerry Wexler와 Arif Mardin에 의해서 프로듀싱된 본 앨범은 역대 가장 훌륭한 앨범 리스트에 자주 포함될 정도로 훌륭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The Windmills of Your ..
‘1960년대 소울’은 지금도 많은 음악인들이 동경하고 모방하려고 하는 서구 대중음악의 찬란한 유산이다. 하지만 소울이 단지 미국가수들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우리에게 영화 [접속]에 삽입되어 널리 알려진 곡 ‘The Look Of Love’의 주인공 더스티 스프링필드는 영국 런던 출신. [Dusty Memphis]는 스탠더드 팝과 소울 융합의 대표적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1960년대의 소울을 아는 음악관계자들 가운데 이 앨범을 명반으로 선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롤링스톤지도 2005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500장을 선정하면서 이 작품을 89위로 꼽았다. 앨범에서는 ‘Son Of A Preacher Man’(빌보드 10위), 양면 ‘Don't Forget About Me’와 ‘Breakfast In Bed’(각각 64위, 91위) 그리고 ‘The Windmills Of Your Mind’(31위)가 거푸 싱글로 발표되었다. 소울이 스탠더드 팝과 벗하며 청취자에게 지나간 시절의 낭만과 추억을 제공하는 앨범으로 이것을 따라갈 것이 없다.
1970년 8월에 발매된 카펜터즈의 두 번째 앨범으로, 2003년 롤링 스톤 매거진이 선정한 '역대 가장 훌륭한 앨범 500'에서 175위에 오른 바 있다.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We've Only Just Begun' 등 히트 싱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
미국 캘리포니아 다우니 출신의 남매 듀오카펜터스의 음악을 상투적인 발라드로 정의하기는 곤란하다. 카펜터스의 음악은 통상적으로 적용하는 빼어난 멜로디와 노래 부르기의 표현 수위를 넘어서 ‘편곡의 개가’라는 점에서 더 평가를 받아야 한다.이들의 음악은 가히 고전음악의 영역에서 언급되는 장르인 ‘실내악’으로 일컬어도 무방하다. ‘We've Only Just Begun’, ‘Close To You’, ‘Baby It's You’ 그리고 ‘Crescent Moon’과 같은 이 1970년 발표 앨범의 수록곡들은 불필요한 장식과 과장이 배제된 채, 마치 분위기 있는 음악당에서 연주되는 실내악처럼 아늑하고 고상한 기품을 풍긴다. 이것은 오선지의 매력이 아니라 그것을 실제의 사운드로 옮기는 ‘편곡’ 작업이 가져온 힘이다. 카펜터스는 전성기인 1970년대 중반까지 골드 레코드만 자그마치 10장이었다.
매력적인 발라드곡들과 아주 시끄럽고 광란적인 신디사이저가 요란한 곡들의 놀라운 밸런스를 가진 이 1971년 앨범으로 The Who(더 후)는 정점에 올랐다. [Tommy](타미)와 [Who's Next](다음은 누구)에 이어 발매된 이 앨범은 공들여진 예술..
그룹 더 후(The Who)는 비틀스, 롤링스톤스에 이어 1960년대 영국의 침공(British Invasion) 물결을 타고 그것을 3분(分)한 록 그룹이다. 그들은 2차 대전 후 영국 사회의 소외가 야기한 젊음의 질풍노도, 이른바 모드(Mod)족의 정서를 록으로 소화한 그룹으로 평가 받는다. 독창성이 발휘된 피트 타운센드의 신시사이저 기술은 이 앨범에 ‘신시사이저가 용해된 최초의 록 앨범’이라는 찬사를 가져다 주었고 1970년대의 감각을 놓치지 않는 기민한 그룹이라는 인상도 심어주었다. 앨범의 강점은 상기한 대로 더 후의 기본기를 놓침 없이 당시로는 신기술인 신시사이저 연주를 실어 넣었다는 데 있다. 현재의 위치에서 가능성 있는 미래에 손짓함으로써 이 앨범은 록 역사상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록 역사는 흔히 마크 볼란을 관능적이고 극적(劇的)인 로큰롤로 일컬어지는 글램록(Glam Rock)의 선구자로 규정한다. 마크 볼란 통산 여섯 번째가 된 이 음반이 발표될 무렵 그들을 향한 어린 록 팬들의 환호는 대단한 것이어서 1973년 아마추어 감독이던 비틀스의 링고 스타는 자신의 영화 [Born To Boogie]에 그 열기를 다큐멘터리로 묘사하기도 했다. 티렉스의 대표곡 'Bang A Gong'은 14년이 지난 1985년, 듀란듀란의 방계 프로젝트인 파워 스테이션에 의해 리메이크 히트되어 80세대와 인연을 맺었다. 또한 2000년에는 영화 [Billy Elliot]에 'Cosmic Dancer'가 주제가 격으로 사용되면서 다시 한번 티 렉스 음악에 대한 관심이 일었다. 일렉트릭 기타믹스 사운드만으로도 자기 영토를 확보한 요절 뮤지션의기념비작. 두말 할 것도 없이 아티스트의 창조적 역량이 빚어낸 독립적 소우주는 명반의 기본이자 조건이다.
에릭 클랩튼은 70년에 첫 솔로 앨범 ERIC CLAPTON을 발표하고는, 올맨 브라더스의 듀언 올맨 등과 함께 데렉 앤 더 도미노스(DEREK & THE DOMINOS)를 결성해 `LAYLA`와 지미 헨드릭스의 `LITTLE WING`을 히트시켰다. `LAYLA`는 조지 ..
두 장짜리 앨범 [Layla And Other Assorted Love Songs]는 데릭(=에릭클랩튼을 지칭)이 만든 ‘슬픈 영혼’의 로큰롤 서사시였다. ‘Have You Ever Loved A Woman?’,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이라는 곡 제목에 이미 음반에 담긴 정서가 노출되어 있다. 그것들은 가슴으로 오열하는 애처로운 블루스였다.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과 함께 1970년대 2대 록 클래식으로 꼽히는 ‘Layla’는 에릭 클랩튼 혼자 꾸려낸 것은 아니었다. 그는 마이애미의 올맨 브라더스 밴드 콘서트에서 듀안 올맨을 목격하고 그를 이 음반 녹음작업에 초빙했다. ‘Layla’의 전반을 장식하는 용솟음치는 슬라이드 기타연주의 주인공은 듀언 올맨이었다. 이 세션 이전에는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는 기타의 두 천재 에릭과 듀안의 협업으로 이 곡은 완벽한 기타예술의 경지를 연출할 수 있었다. 에릭과 듀안의 협업이라고 얘기했지만 실은 요즘 말로 ‘기타 배틀’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두 사람의 기타 인터플레이는 ‘Layla’ 외에 ‘Key To The Highway’와 상기한 ‘Have You Ever Loved A Woman’에서도 절정을 이룬다.
비틀즈와 영국의 60년대를 양분했던 롤링 스톤즈의 71년작. 롤링 스톤즈가 이루어낸 최고의 음악적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앨범은 밴드의 레이블 를 통해 발매된 첫 작품이다.Ry Cooder - Guitar, Mandolin Mi..
‘Brown Sugar’가 수록된 롤링스톤스의 명반 [Sticky Fingers]는 업비트록 앨범이다. 앨범이 발표된 1971년은 롤링스톤스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해였다. 비틀스가 1970년 해산과 함께 현실의 장에서 사라지면서 자동적으로 세계 제일의 록 밴드로 자리를 이양받은 롤링스톤스는 이 앨범과 함께 상큼한 ‘새 출발’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Moonlight Mile’, ‘Sister Morphine’, ‘Dead Flowers’ 등 후반부 곡들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탁월한 로큰롤 곡조로 앨범을 역사의 걸작으로 떠받쳐준 막강한 조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앨범의 베스트는 역시 전미 차트 정상을 차지한 ‘Brown Sugar’와 밴드를 대표하는 발라드 ‘Wild Horses’(28위)다. 이 앨범은 다시 한 번 당대의 록 팬들에게 로큰롤의 쾌감을 맛보려면 필수적으로 롤링스톤스를 찬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줬다.
대중 음악 평론가 임진모가 추천하는명작(名作) 시리즈-014 R&B 소울의 영원한 전설 Marvin Gaye (마빈 게이)천재의 고뇌가 집약된 마빈 게이의 대표작. 70년대 음악계를 대표하는 명반.[What’s Going On]-Deluxe Edition-
서구 평단에서 명반을 선정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은 물론 항상 상위권에 오르는 대중음악사의 걸작이다. 지금도 랩을 하든, R&B를 하든 흑인 아티스트들은 마빈 게이를 예술적 사고와 의식의 준거점으로 삼는다. 그를 ‘흑인 음악인들의 우상’ 그리고 ‘팝 역사의 영웅’으로 비상해준 문제작이 바로 이 앨범이다. [What's Going On]은 마빈 게이의 자신과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 것에서 출발한다. 소재는 광범위하지만 모두 ‘고통’이라는 핵심 테마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다. 이 음반이 ‘흑인 아티스트 최초의 컨셉 앨범’으로 규정되는 이유다. 앨범은 출반하자마자 승승장구해 소울 차트는 정상을 밟았고 팝 차트에도 10위권에 진입했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Mercy Mercy Me’(4위)와 ‘Inner City Blues (Make Me Wanna Holler)(9위)도 줄줄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점령, 3개의 톱10 히트싱글이 터져 나왔다. 이 작품의 의의는 사회분위기가 보수적으로 흘러도 위대한 소울 음악이 보여준 사회적 양심은 여전히 꿈틀대고 있음을 알렸다는데 있다. 나중에 흑인 목사 제시 잭슨은 이 앨범을 듣고 마빈 게이를 ‘누구보다 훌륭한 성직자’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롤링 스톤지의 묘사처럼 [What's Going On]은 잭슨 목사뿐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소울 음악과 그 가치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
1972년에 발표한 마이클 잭슨의 솔로 데뷔작. 영화 [노팅힐] 삽입곡 'Ain't No Sunshine' 등 10곡 수록되어 있다. 전세계적으로 32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앨범이다. Michael Jackson - Vocals The Corporation - Arranger,..
마이클 잭슨하면 사람들은 무엇보다 환상적 댄스가 떠오르는 [Thriller] 앨범을 떠올리지만 그의 나이 스물 넷에 발표한 그 앨범이 나오거 훨씬 전인 어릴적부터 그는 슈퍼스타였다. 1969년부터 가동된 형제 그룹 잭슨 파이브 시절, 그는 키드로선느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경이적 보컬 역량을 과시하며 가공할 히트 퍼레이드를 주도했다. 롤링스톤지는 마이클을 신동으로 묘사하며 "압도적인 음악 재능을 가지고 그는 단숨에 팀의 주요 인물이자 리드 싱어로 떠올랐다"고 칭송했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 솔로 시절의 금자탑은 1971년 말에 나온 처녀작 [Got To Be There]다. 기성 팝팬들은 명작 'Ain't No Sunshine'을 빌 위더스는 물론 마이클 잭슨의 것으로도 많이 기억한다. [Got To Be There]는 마이클 잭슨이 어떤 음악적 토대와 거름 아래 훗날 [Thriller]로 뻗어갔는지를 알려주는 '키드 가수의 수작'으로 손색이 없다.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록 뮤직. 레너드 스키너드의 음악을 표현한 적절한 말이다. 이들은 3명의 기타 리스트를 내세워 선배인 올맨 브라더스 음악보다 한 층 강화된 사운드 볼륨을 선사했다. 본 앨범은 1973년에 대뷔작으로 우리에게 ..
최근 국내의 인디 음악계에서는 저 옛날의 서던 록(Southern Rock)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그 참고 앨범은 말할 것도 없이 서던 록의 대중적인 입맛을 결정한 레너드스키너드의 데뷔작인 이 앨범이다. 나올 때부터 음반은 록 평단으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지금까지 남부에서 나온 최고의 그룹’이라는 평판은 비평계의 공유사항이었다. 무엇보다 ‘Free bird’의 감동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각별하다. 9분이 넘는 대곡으로 라디오 방송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일부 음반사 간부들은 싱글 용으로 3분으로 줄이자는 얘기도 나왔지만 멤버들은 원곡 그대로의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선곡이 잘 안될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뚜껑이 열리자 ‘Free bird’는 당시 미국 전역의 라디오에서 가장 많은 방송횟수를 기록한 곡 중 하나가 되었다.
Elton John(엘튼 존)의 이 1973년 걸작은 컨셉 없는 컨셉 앨범으로 불렸다. 음정의 일렉트릭 믹스는 그가 다양한 스타일의 대가라는 것을 증명한다. 그는 Prog-Rock(프로그레시브 록) ('Funeral For A Friend'(친구의 장례식), 'Love Lies Bleedin..
엘튼 존을 당대의 최고 가수로 비상시켜준 것은 그의 비범한 작곡 솜씨였다. 그는 대중들이 선율이 중시된 노래를 선호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고, 그만큼 뛰어난 선율을 지침 없이 샘솟듯 뽑아내는 경이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가장 엘튼 존답고 가장 팝적인 음반으로 평가받는 앨범 [Goodbye Yellow Brick Road]는 전미 차트 정상에 올라 8주간이나 정상을 지켰고 출시 전에 이미 싱글로 소개된 ‘Saturday Night's Alright For Fighting’에 이어 타이틀곡 ‘Goodbye Yellow Brick Road’, ‘Bennie And The Jets’ 등 인기싱글도 줄줄이 터져 나왔다. 천재라는 그의 선율감각을 확인하려면 이 앨범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 자신도 “애들에게 팝 음악에 대해 얘기해주려 한다면 이 앨범을 들려주라”고 자화자찬하며 ‘팝 앨범의 결정판’으로 못박기도 했다. 라이브로 녹음되어 빌보드 차트 정상을 밟은 ‘Bennie And The Jets’의 싱글 뒷면에 수록된 ‘Candle In The Wind'도 널리 애청되었다. 전설적인 여배우 마릴린 먼로에게 바치는 이 노래는 그녀를 숭앙하는 미국 팬들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엘튼 존 자신도 이 노래를 마음에 들어 해 “내가 쓴 곡 가운데 연주 때마다 소름이 끼치는 유일한 곡”이라고 했다. 이 곡은 1997년 가사를 바꿔 영국의 고(故) 다이애나 비에 바치는 곡으로 쓰이면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이 되었다.
Cream, Yardbirds, Bline Faith를 거친 살아있는 전설 Eric Clapton의 두 번째 솔로 레코딩. 첫 번째 앨범과의 시간차에는 역사적인 프로젝트 Derek & The Dominos에서의 활동이 자리하고 있다. 새로운 Reggae 사운드가 도입되었지만, 전체적..
1960년대 말 그룹 크림, 블라인드 페이스를 통해 경천동지의 연주 충격을 전하며 ‘기타의 신’으로 올라선 에릭 클랩튼의 [461 Ocean Boulevard]는 솔로로는 처음으로 전미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그 무렵 뮤지션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였던 레게를 자신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한 곡 ‘I Shot The Sheriff’ 역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에릭 클랩튼은 가장 빼어난 백인 블루스맨으로 꼽힌다. [461 Ocean Boulevard]는 스스로 기타의 톤을 낮추며(laid-back) 연주 통제력을 발하는 새 출발의 정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여기서 고개 숙인 자의 농익음, 낮춘 자의 강함을 접한다. [461 Ocean Boulevard]는 다시금 음악은 고통 속에서 희망을 찾는 자들의 터전임을 가르쳐준다. 테크닉의 음악이 아닌 삶의 음악이 여기 있다.
재즈, 락, 훵크, 알앤비와 팝 등의 여러 요소들을 섞은 음악들로 많은 인기를 누렸던 재즈락 밴드 스틸리 댄이 1974년에 발표한 세 번째 정규 앨범으로, 앨범의 오프닝 곡인 'Rikki Don't Lose That Number'가 앨범 발매 직후 차트 4위에 오르면서 ..
흔히 대중음악에서 퀄리티의 진전을 위해서는 악기연주와 편곡의 세기와 정교함이 요구되는 ‘재즈’로 흐르게 된다는 말이 있다. 스틸리 댄도 그런 팀이었다. 건반을 치는 도널드 페이겐과 베이스 월터베커로 이뤄진 듀엣이었지만 세션 맨들과의 합작으로 스틸리 댄은 재즈를 넘보면서 정체성 측면에서 어떤 가수와도 닮지 않은 독특한 패러다임을 개발했다. 그들은 전통적인 팝과 그들의 터전인 록 그리고 포크, 거기에다 정교함을 부여하기 위한 재즈를 섞어 아주 인상적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음악을 꾸려냈다. 이 앨범에서 내놓은 싱글 ‘Rikki Don't Lose That Number’는 놀랍게도 1974년 그 해 빌보드 차트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롤링스톤지는 이 곡을 두고 ‘재즈 풍의 피아노와 최상의 팝의 만남’이라며 그 팝적 센스와 리듬워크 그리고 유연한 코드전개에 찬사를 보냈고 1997년 롤링스톤지가 30주년을 맞아 ‘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200장’을 선정했을 때도 스틸리 댄의 앨범 중에서는 이 앨범이 리스트에 올랐다. 여기 11곡의 수록곡을 지금으로부터 30년도 더 거슬러 올라가는 저 옛날의 곡이라고 여길 젊은 세대는 없을 것이다. 세심하게 음악을 듣는 신세대는 첫 곡 ‘Rikki Don't Lose That Number’에 이미 이성을 상실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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