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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뮤직

추천 30 | 조회 29337 | 2014.10.02
엑시트, 당신도 모르던 보이스밴드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지은 '향수'라는 소설을 보면 냄새=존재라는 모티브로 세상을 규정한다. 포근히 잠자는 아기의 새근새근한 냄새, 한참 뛰어놀고 땀범벅이되어 들어온 남자아이의 냄새, 단짝친구와 함께 노닥거리며 한바탕 웃음을 터트리는 여학생의 냄새, 회사에서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꾸벅 조는 회사원의 냄새. 모두 그들만의 냄새가 있고 그 속에는 그네들의 삶이 뭍어있다.

한 음악을 자세히 들어보면 각각의 아티스트들이 내뿜는 소리에서 각각 구성원들의 특성이 함께 뭍어 나오기 마련이다. 강렬한 일렉기타 소리에도 연함이 배겨 있고 나즈막한 피아노 선율에 폭풍같은 에너지가 스며들어 있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매번 같은 구성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다른 감성과 색다른 느낌을 받곤 한다.

지금. 매우 생소한 '보이스 밴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온 팀이 있다. 뭔가 하고 들어보니 한참 유행처럼 번졌었던 아카펠라다. '아... 아카펠라네' 하고 생각을 정리하려는데 뭔가 매우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분명 나오는건 목소리뿐인데 몸이 받아들이는건 예전에 광고에서 흘러나오던 곱기만한 아카펠라는 아니다.

무언가 생소하게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보려는 듯 하면서도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드는 기이한 밴드. 보이스밴드 '엑시트'의 음악을 이야기 해본다.

아카펠라 엑시트 VS 보이스밴드 엑시트

많은사람들이 쓰는 ‘혜성같이 등장한’ 이란 수식어는 이 밴드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2009년 한국아카펠라대회 대상, 2012년 대만국제아카펠라대회 금상 등 탄탄한 기본기를 대내외적인 검증을 받은 ‘아카펠라’그룹이다.

일본 라그페어를 발굴한 유명 프로듀서 Masahiro Ikumi씨와 미국 ‘Sing off’ 프로그램의 총괄자문을 맡기도 한 미국 아카펠라계의 대부격인 ‘The House Jacks’의 ‘Deke Sharon’에게서 먼저 구애를 받아 음반제작을 진행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굳이 나름 잘나가던 그룹이 자신들의 타이틀인 ‘아카펠라’를 스스로 던져버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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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ahiro Ikumi가 프로듀싱한 'So Do I (소두아이)'

A. ‘아카펠라’라는 고정관념, 이미지를 벗어나 대중음악으로써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Daum사전에서 아카펠라의 뜻를 찾아보면 ‘반주가 없는 합창곡’ 이라고 나온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카펠라의 이미지 또한 ‘고상한’, ‘아름다운’, ‘순수한’, ‘고운’ 등의 이미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무언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클래식 음악과 같은 거리감을 가지게 되는게 사실이다. 악기없이 목소리로만 만들어내는 것이 좀 신기하고 그럴싸한 화음으로 구성된 ‘감상’ 음악. 이들 엑시트에게 이런 시선은 언제나 견디기 어려운 큰 벽으로 다가 왔다고 한다.

첫번째 EP앨범 [Ear Strike]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살펴봐도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그 이목을 주목시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개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엑시트는 소재자체가 그리 보편적이지 않은 아카펠라 라는 소스를 가지고 우리가 많이 듣던 여러 스타일의 곡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적절한 타협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Masahiro Ikumi씨가 프로듀싱한 곡을 제외한 나머지 노래들은 모두 자신들이 곡을 만들고 연습실에서 스스로 녹음을 해 만든 이번 앨범은 일렉트로닉 하우스 스타일의 ‘Beatiful’, 80~90년대 브라스밴드의 체취가 뭍어있는 So Do I(소두아이), 전통적인 한국형 발라드에 매우 유머러스 한 가사가 돋보이는 ‘내려놔요’, 힐링 인디음악처럼 가볍게 들을 수 있는 ‘Star’, 현실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모태솔로’ 까지 한곡 한곡 자신들만의 다양한 스타일을 내보이려는 욕심이 잔뜩 보인 미니앨범이다.

1 Beautiful 엑시트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2 So do I (소두아이) 엑시트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3 내려놔요 엑시트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4 Star 엑시트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5 왜 이래 엑시트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6 모태솔로 엑시트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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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음악이라 할지라도 뮤지션이 가지고 있던 의도, 느낌, 감성을 듣는 청취자에게 모두 전달하기란 요원한 일이다. 그런면에서 라이브 공연은 음원에 담아내지 못한 디테일한 감정을 담아 공유하는 데 아주 탁월한 도구라 할 수 있다. 노래가 공연장에서 더 좋게 느껴지는건 건 대다수의 음악이 그렇겠지만, 직접 공연장에서 느낀 엑시트는 ‘정말 MR이 없이 라이브로 하는 건가’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특히 더 빛을 발했다.

인터뷰 | 말하다. 엑시트
Daum뮤직 가족 여러분께 간단한 인사와 소개 부탁드릴께요.

김영준 / 안녕하세요. Daum뮤직 가족 여러분. 목소리로만 귓방망이를 후려치는 보이스밴드 엑시트입니다! 2년만에 이렇게 다시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저희는 5인조 남성 보이스 그룹이구요, 3명의 보컬과 보컬베이스, 보컬드럼을 각자 맡고 있습니다.

귓방망이를 후려치는 음악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자극적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박찬한 / 일반적으로 목소리로만 노래하는 아카펠라 같은 음악은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편견이 있어서 답답했어요. 우리 음악은 안 그런데!! 대중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우리의 음악을 듣는 순간 귓방망이를 한대 후려친(?) 것처럼 귀가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짓게 되었습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지도를 얻었어요. 보통은 반대의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된건가요?

김진혁 / 생각보다 해외에서는 아카펠라에 대한 관심이나 공연이 굉장히 커지고 있는게 사실이에요. 좀더 말하자면 음악의 다양성과 다채로운 스타일을 인정해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다른나라에서 열린 대회와 페스티발 등에 참여해 상을 받기도 하면서부터 중국과 일본에서 종종 초청을 해주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중국에서 10만명정도 모이는 가장 큰 뮤직 페스티벌인 스트로베리 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공연을 했었는데 정말 신나는 경험이였어요. 딸기축제가 아니고요. (웃음) 일본에서도 여러 페스티발에 초청받아 공연을 하기도 했구요. 그럴땐 정말 ‘노래 할 맛이 나는구나!’ 라는 기분도 들고 한편으로는 많이 씁쓸하기도 했어요. 생각해보니 재미있게도 국내보다 중국TV에서 먼저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기도 했네요. 얼굴이 그쪽하고 친숙한가봐요! ^^

일반 다른 인디밴드 하고 스타일이 아주 많이 다른데,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본인들의 음악은 어떤 것 같나요?

김민욱 / 얼마전에 국내에서 열린 큰 뮤직페스티발에 ‘펜타토닉스’라는 해외 아카펠라 팀이 와서 공연을 한걸 본적이 있어요. 바로 그 전 무대가 락밴드가 한 공연이여서 사람들이 무척 생소해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상상하지도 못할만큼 열렬한 반응이 나오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무엇으로 노래를 하느냐 보다 어떤 음악을 어떻게 해야 사람들과 함께 호흡해야 하는 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악기대신 목소리를 사용하는 것뿐이고 그것이 독특함이 될순 있어도 음악적인 완성도로써 보자면 장점이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일반적인 밴드가 할 수 없는 아주 다양한 음악스타일을 매번 만들어 낼 수 있지요. EDM, 펑크, 소울, 팝, 발라드… 그걸 어떻게 완성시키느냐는 언제나 가지고 있는 숙제 같은 거긴 하지만 그건 음악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하는 고민일 테니까요.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마직막으로 인사말씀 부탁드려요.

이슬기 / 일단 홍대 클럽이나 미니 콘서트장 같은 곳에서 다양한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을 계획중이에요. 아무래도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보니 종종 만족스러운 시너지가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서로의 음악에도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구요. 해외에서 12개국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앨범을 하나 준비중이기도 해요. 슬슬 저희 정규앨범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욕심이 많아져서 인지 자꾸 미뤄지고 있네요.

더 좋은 모습으로 더 많은 곳에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그 자리에 늘 여러분과 함께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엑시트가 Daum뮤직에 보내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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