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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과 음악의 함수관계를 분석하는 토끼들
루싸이트 토끼 인터뷰

김선영(기타)와 조예진(보컬)으로 이루어진 여성 듀오 루싸이트 토끼를 만났다. 김선영은 사춘기 시절 교회에서 기타를 치며 음악을 시작했고 조예진은 어릴 적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그것이 입시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둘은 음악을 전공하며 대학에서 만났고 시험 준비와 과제를 같이하며 팀 결성(처음엔 성격과 취향이 달라 서로 ‘별로’였다고 한다. 그리고 원래는 친구 한 명이 더 있어서 3인조였다)에 의기투합했다. 조예진이 루사이트를 좋아하고 김선영이 토끼를 닮았다는 이유로 이름을 루싸이트 토끼로 지었고 대학시절 1집에 들어갈 곡들을 거의 다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데모 음반을 만들어 기획사에 돌렸다. 그 중 관심을 보인 파스텔과 계약을 하며 데뷔하게 되었고 현재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소속으로 3장의 정규 음반과 한 장의 E.P 그리고 한 장의 싱글을 발매했다.

앨범명
1집 Twinkle Twinkle
아티스트 및 발매일
루싸이트 토끼 | 2007.12.13
타이틀곡
수요일 (piano lesson)
앨범설명

이 겨울 가장 따스하고 부드러운 스웨터가 되어줄 앨범 풋풋함과 성숙함을 믹스한 제2의 재주소년, 그녀들의 첫눈 같은 음악 루싸이트 + 토끼 이십 대 팝 듀오, 루싸이트 토끼는 2005년 9월, 맘 맞는 대학 동기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대학 시절 실기..

1집에서는 거의 모든 곡이 알려졌고 그 중 ‘꿈에선 놀아줘’가 크게 히트했다. 2집에서는 1집의 기조를 이어간 ‘손 꼭 잡고’가 많이 알려졌지만 전작에 비해 덜 화제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2집 [A Little Spark]까지만 해도 이들을 재주소년의 소녀 버전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Self]의 ‘Go’는 그 생각을 여지없이 파괴했다. 이들은 진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세 번째 앨범 [Grow To Glow]를 통해 그 성장의 과정을 담담히 표출하고 있다. 한마디로 통기타 속에서 맑은 음색으로 서정성을 담아내던 시절(개인적으로 1집도 무척 사랑하지만)을 생각하면 낯설지 모른다. 그 변화의 움직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시간 2012년 8월 3일 금요일 [홍대 앞의 그녀들 2] 공연 후 늦은 10시
장소 홍대 서교호텔별관 coffine Gurunaru

공연을 잘 봤다. 오늘 같은 ‘불금’에 공연이 없을 때면, 또 공연이 끝나고 나선 무얼 하나?

조 / 우리는 요일개념이 없다. 주로 작업실에 박혀 있고 합주를 하지 않을 때는 영화를 보러 가거나 둘이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피곤해 보인다.

조 / 어제 올림픽을 늦게까지 봐서 그렇다.

공연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고?

김 / 앨범 내고 오늘이 두 번째 공연이었다.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3집 반응은 좀 어떤가?

김 / 팬들은 좀 낯설어하는 것 같다.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Go’ 때 낯설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이대로 쭉 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때보단 지금이 더 확 갈리는 느낌이다.

앨범명
3집 Grow To Glow
아티스트 및 발매일
루싸이트 토끼 | 2012.07.10
타이틀곡
Free
앨범설명

만성 성장통이 버거워진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 루싸이트 토끼의 세 번째 정규앨범 GROW TO GLOW.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1년만 흘러도 우리 주변의 것들은 우습도록 쉽고 빠르게 바뀌어 간다. 하지만 이런..

이전까지는 작사가 거의 조예진으로 되어 있고 작곡은 반반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 앨범에 작사 작곡자가 이전처럼 개인 이름으로 되어 있지 않고 루싸이트 토끼로 되어 있다.

김 / 2집까지만 해도 서로 스타일이 달라서 각자가 곡 작업을 했고 자신의 곡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 근데 이후 그런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 둘이 붙어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같이 생각하고 같이 풀어내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따로 이름을 병기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개인적으로 아주 특별한 의미의 곡 외에는 루싸이트 토끼로 할 것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분담은 될 것 같은데?

김 / 지금도 작사나 곡의 방향, 그리고 전개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는 예진이가 많이 하고 나는 디테일하고 테크니컬한 부분에 집중하는 편이다.

곡이 나올 때 가사와 곡 중 어느 것이 먼저 나오는지? 1집은 가사가 먼저 나온 것 같다.

조 / 1집은 대체로 그랬고 2집도 반은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때그때 다르다. 동시에 나올 때도 있다.

김 / 나는 곡이 먼저 나오는 것 같다.

앨범명
2집 A Little Sparkle
아티스트 및 발매일
루싸이트 토끼 | 2009.10.14
타이틀곡
손꼭잡고
앨범설명

보기 드문 20대 여성 팝 듀오가 들려주는 고백 같은 음악들 셀프 프로듀싱을 통해 진정한 뮤지션으로 거듭난 루싸이트 토끼의 정규 2집 다가올 계절의 들뜬 기대와 기다림을 담아 소외받고 있는 순간을 반짝일 음악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가슴 찡..

2집은 1집에 비해 덜 알려진 느낌이다.

김 / 일단 ‘B.I.S.H.’같은 곡을 보면 알겠지만 2집이 좀 어둡다. 1집과 같은 음악을 기대한 사람들에겐 좀 생소했을 것이다. 그리고 2집을 내고 우리가 활동을 잘 못한 것도 있다. 공연도 별로 없었고 스케줄이 많이 잡히지 않았다.

작업방식이 본격적으로 바뀐 것은 [Self] 때부터가 아닌가 싶다. 1집이나 2집이 외롭고 쓸쓸한 정서를 기타에 담았다면 [Self]의 ‘Go’ 같은 곡은 완전 다른 팀으로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조 / 1집 때도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을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랐고 능력도 안 됐다. 하지만 2집부터 셀프 프로듀싱을 하면서 그런 것들을 조금씩 구현해가기 시작했다. [Self] 때는 제목처럼 우리의 본 모습을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싶었고 선영이가 세련된 느낌의 편곡을 구현해냈다.

앨범명
[싱글] self
아티스트 및 발매일
루싸이트 토끼 | 2011.03.17
타이틀곡
go
앨범설명

상냥한 팝 듀오, 좀 더 넓은 세상으로 힘차게 달려 나오다. 
 싱글앨범 'Self'로 1년 반만에 돌아온 "루싸이트 토끼"! 'Self'라는 타이틀처럼 송라이팅과 연주, 프로듀싱과 믹싱을 스스로 소화해내며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약..

그래도 1집에 ‘미래도시’ 같은 드라마틱한 편곡도 있는데?

김 / 1집은 프로듀서가 따로 있었다. 또 리듬의 바운스나 현의 라인은 우리가 편곡한 대로 나왔지만 프로그래머가 따로 있었기 때문에 세세하고 디테일한 기교나 소스를 고르는 것은 그가 손을 본 것이다.

파스텔을 나온 이유도 그 때문인지?

조 / 일단 계약 기간이 끝난 게 주된 이유고 재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는 파스텔 색깔을 좀 더 벗어나서 자립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사실상 그렇게 하긴 어려워서 다시 소속사를 찾게 되었다. 그래도 지금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음악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일단 장비의 변화가 심했던 것 같다.

김 / 하고 싶은 편곡을 위해 장비를 많이 샀다. 보통 기타를 치는 사람들은 기타 장비에 관심이 많지만 나는 원래 기계에 관심이 많아 레코딩에 필요한 장비나 신스, 마이크 등을 샀다. 가장 비싸게 주고 산 것은 마이크다.

그 비싼 마이크를 가장 잘 활용한 곡을 꼽자면?

조 / 곡당 나오는 것은 CD를 찍어낼 때만 확인이 되고 방송에서 나오는 것 등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만 어림짐작으로는 1집의 ‘꿈에서 놀아줘’랑 ‘비 오는 날’인 것 같다.

녹음도 홈 레코딩으로 한 것인가?

김 / 그렇다. 집은 아니지만 우리 집이 멀어 예진이의 집과 중간쯤 되는 강남에 작업실을 얻어 이동식 녹음실을 세우고 거기서 다 녹음했다.

편곡하는 방식이 많이 바뀌었을 것 같다.

김 / 내가 리듬과 베이스를 만들고 예진이가 신스로 효과음을 많이 넣는다. 처음에는 좀 막막하지만 어떤 한 포인트를 잡게 돼서 리듬이 풀리면 그 다음부턴 어느 정도 수월해진다.

조 / 곡이 잘 안 풀릴 때는 영화도 많이 보고 다른 음악도 많이 듣고 힌트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The Way’는 수잔 베가(Suzanne Vega) 느낌이 많이 난다.

김 / 우리 둘 다 매우 좋아하는 가수다. ‘The Way’는 편곡이 정말 힘들었다.

1집 [Twinkle, Twinkle], 2집 [A Little Spark], 이번 앨범 [Grow to Glow]의 제목만 놓고 보면 ‘빛’에 대한 고집이 느껴진다. “빛이 되고 싶다”는 한결같은 소망 때문은 아닌지?

조 / 내가 반짝이는 것을 좋아해서 별명이 까치다. 그래서 앨범 타이틀도 계속 반짝이는 걸로 가자고 처음부터 둘이 합의했다. 물론 빛이 되었으면 좋겠다.

재킷의 두 토끼는 각각 누구인가?

조 / 선영이가 빨간 토끼고 내가 파란 토끼다. 각자 좋아하는 색이기도 하지만 선영이가 열정적이라고 볼 수 있고 내가 좀 차분한 편이다.

김선영씨의 패션 스타일이 좀 독특하다. 데뷔 때부터 줄곧 단발과 큰 안경을 고집하는 것 같은데?

김 / 머리를 기르지 않는 이유는 짧은 게 편해서고 안경은 눈에 띄는 것을 고르는 데 내가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다.

이전과 달리 모두 영어제목이다.

조 / 영어공부를 하면서 가사를 쓰게 된 것도 있고 단지 시각적으로 영어의 글씨가 예뻐서 쓴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말로 표현했을 때 그 맛이 살지 않는 가사가 있다. ‘Go’의 경우도 처음에는 우리말로 써보려 했지만 표현하고 싶은 대로 나오지 않았다. 우리말로 가사를 쓰려 할 때 존댓말과 반말의 적절한 표현이 좀 힘들다. 이번 앨범은 의도하지 않게 영어로 쓴 가사들로 채워져서 그렇게 됐다.

가사가 대체적으로 “시대와는 불화하지만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로 다가온다. 타이틀인 ‘Grow'와 상관있는 것인가?

김 / 우리는 애초에 음악을 할 때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면서 그 시기에 느끼는 것들을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과 공명하며 그대로 담아내는 일기 같은 음악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1집이 많은 관심을 받아서 우리의 음악을 1집으로 고착하려는 팬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우리는 변화되어 가는데 다른 사람들이 우리음악을 규정짓고 한계를 긋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다. 우리의 변한 모습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말을 찾다보니 ‘Grow’라는 말을 쓰게 됐다. 우리의 변화를 성장으로 보아줬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Noisy Childhood’의 “Mom, It's my life, It's my time” 부분도 비슷한 것 같은데?

김 / 우리 엄마한테 하는 말은 아니고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다. 나 하고 싶은 대로 좀 내버려 두라는...

‘Noisy Childhood’는 선영씨가 보컬로 참여했는데?

김 / 예전에 몇 번 부르긴 했다. 졸업 작품이 ‘북치는 토끼’였는데 원곡은 내가 불렀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기 위해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볼 수 있다. 예진이가 시켰다.

조 / 가사가 선영이의 목소리와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고 내가 부른 것보다 더 좋았다.

‘Vibes’와 ‘Summer’를 따로 나눈 이유가 있나? 멋지긴 하던데.

김 / 우리 둘 다 ‘Summer’에 대한 애착이 있다. 좀 다른 식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편곡을 바꾼 것 외에도 앨범 전체 흐름상 ‘Vibes’같은 트랙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Time to Grow’의 삶에 대한 성찰이 좋다. “더는 눈 가리지 않는 것”이란 무슨 말인지?

조 / 그냥 자꾸 어떤 걸 안 보려 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면에서 우리 상황이 또래 친구들에 비해 일반적이지 않고 특수하다고 생각한다. 1, 2집 때만 해도 자기 일에 책임을 지면서 사는 게 뭔지를 몰랐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왜 노래를 할까라는 의문을 갖고 쓴 곡이다. 그런 의미에서 “눈 가리지 않는다”라는 말은 현실을 직시하겠다는 것이다. 가사를 쓸 당시에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마음이었다.

피아노 버전을 넣은 이유는?

김 / 록 적인 느낌도 좋았지만 팝 적인 느낌도 좋았다.

‘I'm Here’란 곡의 내용도 알고 싶다. 이해하기 너무 어렵다.

김 / 이 곡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타인에게 거리낌 없이 나쁜 짓을 하는 마음과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자 하는 두 마음 중 후자를 택해야겠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글이 너무 함축적이라서 많이들 이해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거울에 비친 불빛은 거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비춰져야 나오는 거고 달이 눈부신 것은 해가 달에게 준 빛을 내뿜는 건데, 반짝이는 것들이 진짜는 아닐 수도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지금 나에게 좋은 것도 진짜 좋은 건 아니라는.

앨범의 소개 글처럼 성장통이 느껴진다.

김 / 생각이 많고 그 속에 고민과 걱정을 담고 있어서 조금 무거워진 측면이 있다.

이전 가사들은 반은 여름이고 반은 겨울 느낌이 났던 것 같다.

조 / 두 계절을 가장 좋아했다. 개인적인 추억이 두 계절에 많이 생겼던 것 같다.

그리고 가사만 놓고 보자면 1집 이전까지만 연애를 하고 그 다음부턴 안 한 것 같다.

(모두 웃음)

김 / 잘 봤다.

조 / 정확히 파악했다.

김 / 학창시절의 추억을 1집으로 다 풀어내고 그 이후는 음악으로만 달렸다.

8년을 같이 했으면 좀 지겨울 것 같기도 하다.

조 / 우리 둘은 가족 같은 개념이 되어서 그냥 일상이다. 딱히 할 말이 있어야 되는 그런 관계도 아니고...

음악은 어떤가?

조 / 지겹지 않아서 문제다(웃음). 친구들을 보면 관심사가 많지만 우린 음악밖에 없어서 음악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음악이 많이 빨라졌다.

김 / 1집의 어쿠스틱한 면이 부각되어서 그렇지 빠른 음악을 많이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3집을 만들면서 빠른 음악들을 많이 들었다.

3집을 낸 소감은?

김 / 음반이 나와서 기쁘지만 우리는 앨범을 만들 때가 더 행복하다. 앨범이 나오고 난 후 다시 들으면 바꾸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 그래서 앨범에 실린 버전들도 이전 곡들과 편곡이 모두 다르다.

제작자(Executive Producer)로 이름을 올렸는데?

조 / 그동안 모든 돈을 다 털어서 정말 인디밴드답게 직접 제작을 해봤다. 그런데 그게 정말 힘들 일인 걸 알았다. 정말 음악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티저 영상들도 다 본인들이 만든 것인가? 스톱모션이 훌륭하던데.

김 / 그렇다. 오프닝 영상은 친구가 도와준 것이지만 그 외에는 우리 둘이 다 한 것이다. 아이디어부터 모든 것을 상의해서 우리가 다 했다. 스톱모션도 하루는 촬영하고 하루는 편집해서 이틀 만에 만들었다. 아는 사람들이 보면 날림이란 걸 알 것이다. 초당 30프레임이 기본인데 우린 초당 7프레임으로 갔다.

이렇게 다 알아서 하니 회사가 사실 필요 없을 것 같다.

김 / 회사에서도 그걸 좀 아쉬워하는 것 같다. 제작할 때도 회사가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 우리끼리 알아가는 과정을 갖고 싶었다. 모든 게 다 공부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을 좀 더 알리기 위해 [탑밴드]나 경연 프로그램에 나갈 생각은 없는지.

김 / 전혀 없다. 미디어에서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우리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음악하는 사람 입장에서 다양한 음악들이 그렇게 서열 매겨질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

험난한 길로 가는 것 같다.

조 / 우리가 좀 그런 게 있다.

김 / 오늘도 그런 생각을 했다. 정말 어렵게 가고 있구나라는.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스케줄은?

[펜타포트]에 가고 [공감]에 한 번 나갈 것 같다. 그리고 단독공연이 8월 26일 있다.

단독공연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김 / 아직 준비가 다 끝나진 않았다. 저번과 같이 풀 세션으로 갈지도 미정이다. 베이스와 드럼 정도는 세션을 쓸 것 같은데 둘이만 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3집 수록 곡들 위주로 할 것이고 우리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홍대에서 활동하고픈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 뭘 원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무대가 있으니 하고자 한다면 무대에는 설 수 있을 것이다.

조 / 수입이 월급처럼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제작을 직접 한다거나 회사 없이 노래만 하기는 많이 힘들 것이다.

홍대에서 인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조 /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한 가지는 캐릭터가 분명해야 한다고 본다. 여기서 인기를 얻은 모든 팀들은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하다.

긴 시간 내주어서 고맙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김 / 공연 때 놀러 와라.

100비트 | 현지운 (음악평론가)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 자극을 주고받고 싶은 열정적 음악세계 탐구자.

http://100be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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