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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뮤직

추천 1 | 조회 3385 | 2012.07.18
25년째 흥겨운 블루스 록

블루스 트래블러(Blues Traveler)는 밴드의 이름 그대로 블루스 록에 기반해 포크, 루츠, 소울, 서던 록의 요소들을 섞어가며 지난 1987년부터 25년째 충실한 ‘음악여행’을 이어가고 있는 밴드다. 가끔 FM전파를 타고 그들의 팝 차트 최고의 히트 싱글 ‘Runaround’가 흘러나올 때 ‘어, 오랜만이네?’ 정도의 반응으로 머무는 게 대부분일 정도로, 불행히도 한국의 록 팬들에게는 1990년대에 잠깐 알려졌을 뿐 여전히 지명도가 그리 높진 않다. 하지만 그건 정통 미국식 블루스와 루츠-컨트리적 끈끈함에 쉽게 맘의 문을 열지 않는 우리의 감성 탓일 뿐이지, 그들의 음악은 항상 그러한 감성을 받아들일 줄 아는 세계의 모든 음악 팬들에게 꾸준한 찬사를 받아왔다.

무엇보다 이들 음악은 우리에게 익숙한 다른 유명한 블루스 록 밴드들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룬다. 정통 블루스 록 밴드들이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애상적인 느낌의 전달에 방점을 둔다면, 이들은 오히려 블루스의 기원이나 마찬가지였던 ‘흑인 노동요’의 가치, 즉, 노래하며 흥을 내는 블루스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루츠-컨템포러리 록 리듬과 잘 융합해 확실한 미국 농촌 마을의 ‘파티 음악’으로 승화하는 것이 이들의 천부적 재능이다. 물론 이런 밴드가 블루스 트래블러만 미국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겠으나, 그들이 더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거구의 보컬리스트이자 밴드의 핵심 송라이터, 그리고 최소 밴드 음악의 매력의 4할 이상은 차지할 화려한 하모니카 연주를 담당하는 존 포퍼(John Popper)란 걸출한 뮤지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명문 프린스턴 대학교가 있는 뉴 저지 프린스턴에서 고등학교 시절 만난 드러머 브랜던 힐(Brendan Hill)과 존 포퍼는 함께 이런 저런 스쿨 밴드를 만들며 음악에 점점 빠져들었고, 1987년 베이시스트 바비 시런(Bobby Sheeran), 기타리스트 챈 킨츨라(Chan Kinchla)를 끌어들여 현재 밴드의 초기 라인업을 완성했다(그룹명은 이들이 자신들을 ‘블루스 밴드(Blues Band)’라 대충 부르던 이름에 영화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에 등장한 악마 ‘고저 더 트래블러(Gozer The Traveler)’에서 단어를 따와 붙여 만들었다고 한다). 졸업 후 뉴욕으로 건너와 맨해튼 클럽들을 돌며 실력 쌓기와 생계를 꾸려가던 이들은 1990년 A&M레이블에 픽업되어 셀프 타이틀 데뷔작을 내놓았지만, 싱글 ‘But Anyway’를 제외하고는 그리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2집 [Travelers and Thieves](1991), 3집 [Save His Soul](1993)을 통해 차츰 마니아들을 확보했고, 마침내 그들의 최고 히트작 [4](1994)를 통해 앞서 언급한 ‘Runaround’와 ‘Hook’, ‘The Mountains Win Again’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결성 이후 상업적 인기에서는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5집 [Straight On till Morning](1997)부터 근작인 10집 [North Hollywood Shootout](2008)까지, 비록 1999년 바비의 죽음이라는 시련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앨범들과 ‘Carolina Blues’, ‘Canadian Rose’, ‘Let Her And Let Go’ 등 괜찮은 싱글들을 히트와 상관없이 발표했다.

1 But Anyway Blues Traveler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2 Run-Around Blues Traveler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3 Hook Blues Traveler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4 The Mountains Win Again Blues Traveler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5 Carolina Blues Blues Traveler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6 Canadian Rose Blues Traveler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7 Let Her And Let Go Blues Traveler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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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에게 11번째 정규 앨범이 되는 2012년 신작 [Suzie Cracks The Whip]는 사운드 면에서 그들의 1990년대 중반 전성기 시절의 느낌에 가장 가까우면서도 과거 히트곡의 동어반복 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경쾌한 코러스 인트로로 시작해 존의 구성진 보컬의 매력이 전편을 압도하는 첫 트랙 ‘You Don’t Have to Love Me’는 그래도 그들의 전형성이 남아있지만, 하모니카와 그들의 모든 악기 연주를 어덜트 록 성향의 센스로 다듬은 색다른 트랙 ‘Recognize My Friend’이나 어쿠스틱의 거친 질감을 과감히 제거해버린 블루지 록 ‘Devil In The Detail’은 이번 앨범이 주는 새로운 수확이다. 컨트리 풍 트랙인 ‘Love Is Everything (That I Describe)’의 차분한 진행도 매력적이며, 존의 정렬적인 하모니카 연주와 여성 보컬 크리스탈 보워삭스(Crystal Bowersox)의 가세가 앨범의 절정을 이끌어내는 ‘I Don’t Wanna Go’까지 25년간 그들이 변함없이 추구하는 것들 속에 약간의 새로움이 살짝 가미된 수준에서 그들의 블루스를 향한 탐구 여행은 계속되고 있다.

1 You Don't Have To Love M.. Blues Traveler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2 Recognize My Friend Blues Traveler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3 Devil In The Details Blues Traveler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4 Love Is Everything (That I .. Blues Traveler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5 I Don't Wanna Go Blues Traveler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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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 트래블러의 음악은 록 음악 속에서 눈물 떨어질 것 같은 감성이나 멜랑콜리를 찾거나 폭발적 반항심, 또는 극한의 공격성을 찾으려 할 때 선택될 수 있을 아티스트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음악 속에서 느껴지는 살짝 ‘느끼한(?)’ 버터 내음에도 일종의 ‘구수함’(!)이 있음을 간파할 수 있다면, 그게 ‘된장냄새’와 같은 일상의 친근함으로 충분히 와 닿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비록 CD가 아닌 음원 형태로만 한국에 정식 공개되었지만, 초심자도 이 백전 노장 밴드의 매력을 알아가는 첫 단계로 삼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다.

100비트 | 김성환 (대중음악 컬럼니스트)

11년 전, 지금은 사라진 어느 팝 음악 잡지에 운 좋게 기고할 자리를 얻으면서 '음악 글 쓰기'라는 일을 시작함. 처음 음악을 알게 되고 좋아했던 시절인 1980년대 팝 음악에 대한 무한 애정을 통해 최근도 그 시절 아티스트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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