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 워드(M. Ward)가 널리 알려진 계기는 주이 디샤넬(Zooey Deschanel)과 함께 한 쉬앤힘(She & Him) 프로젝트일 것이다. 물론 쉬앤힘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팀이었다. 한동안 유행과도 같았던 여배우들의 음악 프로젝트 중 음악적,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런 성공은 유명세가 아니라 명확한 취향과 그것을 실현하는 실력에서 비롯한다는 상식까지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엠 워드를 단지 디샤넬의 음악적 조력자 정도로 기억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그는 지난 10년 정도의 시간에 걸쳐서 인디 팝/포크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음악이 나오면 ‘믿고 듣는’ 남자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늘 그렇지만 기본적인 방식은 바뀐 것이 없다. 컨트리/블루그래스를 맨 밑바닥에 깔고, 고전적인 포크의 범주에서 강약을 조절하고, 리버브(reverb)가 잔뜩 걸린 약간은 거칠지만 따뜻한 목소리가 노래를 한다. 좋은 곡쓰기가 특유의 스타일과 결합하여 내뿜은 은근한 매력이, 어떤 특정 트랙에 얽매이지 않고 앨범 전체, 그리고 그의 커리어 전체에 걸쳐 있다. 물론 최근 몇 년에 걸쳐서 좀 더 다양한 편곡을 전개하고, 그만큼 복잡한 색깔을 띄게 되었다.
2012년 지산 록 페스티발에 합류할 인디 포크 뮤지션 M.Ward의 최신작! 영화 ‘500일의 써머’ 여주인공인 주이 디샤넬과 함께한 듀오 ‘SHE&HIM’ 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아티스트이다. 주이 디샤넬, 소닉 유스의 Steve Shelley 등..
특히 근래의 변화에 대해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면 [A Wasteland Companion]은 롤러코스터 같은 앨범처럼 느껴질 듯 하다. ‘I Get Ideas’ 처럼 쉬앤힘의 이름으로 발표해도 어색하지 않은 트랙부터, ‘Clean State’ 같은 ‘클래식 엠 워드’ 같은 구성요소는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거기에 ‘The First Time I Ran Away’의 깔끔하게 녹음된, 예술적 욕심이 느껴지는 포크 넘버가 있고, 피아노로 시작해서 아름다운 현악이 터지는 ‘Crawl After You’의 발라드도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노래들이 그 범주 안에서 말이 되는 결과물을 담고 있다.
이런 다양함은 엠 워드의 오랜 지지자인 얼트-컨트리의 대가, 하우 겔브(Howe Gelb)부터 디샤넬까지 이르는 18명에 달한다고 알려진 참여 아티스트들의 존재 탓일 수도 있겠다. 동시에 그 모든 결과물이 말이 되는 것도 그들 덕분이다. 그리고 [Hold Time]부터 지켜 보았듯이 이것이 엠 워드의 음악이 가진 현재에 가장 가깝다. 다만 복고적인 취향을 벗어나 다소 모던한 양식 안에서 그의 목소리가 매력이 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이 옳은지 현장에서 확인할 기회가 올 여름 지산에서 주어진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화려한 지산의 첫 날 라인업에서 엠 워드를 놓치지 마시길. 습도와 열로 넘치는 계곡에서 그의 목소리는 꽤 멋질 것이다.
웹진 '보다' 필자. 자고로 인간 영혼의 고결함과 능력은 그가 즐기는 향락을 통해 엿볼 수 있다. (Matthew Arnold)
http://www.tjtjd.pe.kr인디음악, 공연, 뮤직 페스티벌이야기와 함께 초대이벤트 소식을 받아보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