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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뮤직

추천 60 | 조회 3495 | 2012.06.27
이유 있는 동어 반복

2007년 말의 ‘Tell Me’ 열풍도 대단했지만 정말 인상적인 것은 2008년이었다. 당시 원더걸스는 복고라는 일관된 테마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과 스타일을 적용하여 싱글 게임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모처럼 기민한 행보를 보여 주고 있는 최근 흐름은 곡 단위보다 결과물 전체를 통용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2008년의 흐름과 맥을 달리한다. 그러나 [Wonder World]의 경우 미국 진출에 주력하는 과정에서 잠시 짬을 내어 발표한 앨범 정도로 치부되었고 크리스마스 시즌을 의식한 타이틀곡 ‘Be My Baby’로 한시적인 활동만을 남겼다. 스스로 활동에 제약을 두면서 진가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지만 [Wonder World]의 완성도는 좀 더 회자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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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 Party]는 [Wonder World]의 축소판이다. 결과물의 규모가 앨범에서 EP로 줄어들면서 방향성은 더욱 명쾌해졌다. 복고적인 이미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대신 힙합과 R&B 같은 장르적 특징을 부각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돌이켜 보면 원더걸스는 음악적인 변화 이전에 멤버 교체가 먼저 이루어졌다. 혜림은 랩을 비롯해 다채로운 보컬 활용이 가능한 멤버이고 디스코 아이돌 그룹보다 힙합이 전면에 배치된 성향에 더 잘 어울린다. 방법론적으로는 새로운 선택권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를테면 창작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한 예은의 역할을 주목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Wonder World]에서 시작된 것이고 [Wonder Party]를 통해 보다 집약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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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따졌을 때 특별히 다른 것을 하지 않았고 더 나은 성과를 거두었다고도 볼 수 없다. 차이가 있다면 [Wonder World]는 ‘Be My Baby’를 내세웠고 [Wonder Party]는 ‘Like This’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정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Like This’는 ‘Be My Baby’와 확연히 다른 성향의 곡이라는 점이다. [Wonder Party]에서는 ‘Be My Baby’와 같은 스타일이 완전히 배제되었다. [Wonder World]가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특정 곡에 의해 전체적인 그림이 상당 부분 가려졌다면 핵심을 좀 더 집약적으로 강조한 [Wonder Party]도 괜찮은 선택이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축소판이고 원더걸스처럼 활동 자체에 갈증을 느끼는 경우라면 공백을 줄인 것만으로도 의미는 있다.

익숙함을 바탕으로 세대 간의 간극을 좁히고 위력적인 훅을 대동했던 시절을 황금기라 여긴다면 [Wonder Party]에 수록된 곡들이 성에 차지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Wonder World]에서 [Wonder Party]로 이어지는 흐름에는 결과물 전체를 통용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나머지 트랙을 담보로 싱글 게임의 진수를 보여 주었던 시절과는 대조적인 접근이다. 어느 쪽을 더 선호할지는 각자 받아들이기 나름이지만 특정 곡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좀 더 커다란 틀을 제시하고 있는 근래 행보 역시 과정과 결과 모두 흥미롭다. 원더걸스는 여전히 성장 중이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룹이다. 파급이 아닌 결과물이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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