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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연금술사, 고티에(Gotye)의 마법 같은 작곡 현장 속으로

1980년생 고티에(Gotye), 본명 바우터 월리 디베커(Wouter 'Wally' De Backer)의 음악은 어두운 실험실에서 정신없이 실험에 몰입한 연금술사의 열정과 닮아있다.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시대에 시작되어 아랍에 이르러 전성기를 구가한 연금술(Alchemy)은 비금속 물질을 금속으로 바꾸는 현자의 돌, 불사의 힘을 얻는 방법을 구하기 위한 연구였다. 비록 먼지를 사금으로 바꾸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증류기, 알칼리(Alkali), 알코올(Alcohol), 그리고 화학(Chemistry)이 탄생했다. 고티에 역시 다양한 오토 하프(Auto Harp), 로어리 코틸리용(Lowery Cotillion) 오르간, 트리니다드의 스틸 드럼(Steel Drum) 등 특수한 기기의 미디 변환 혹은와핑(Warping)기법을 응용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통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고티에는 그런 실험을 즐기고, 그런 그의 손에서 음표는 아름답게 빛난다.

앨범명
3집 Making Mirrors
아티스트 및 발매일
Gotye | 2011.12.14
타이틀곡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앨범설명

벨기에 태생의 호주 출신 싱어송라이터 Gotye의 세 번째 앨범 Making Mirror 호주 최고의 인기 아티스트인 Gotye의 재능이 만개한 이번 앨범에서는 일렉트로닉, 개러지 사운드, 소울, 레게까지 다양한 장르를 녹여냈다. Bj..

예술을 위한 예술(L’art Pour L’art)

시각적 영감을 위해 자주 과거의 그림들을 본다는 그는 그림에서 풍부한 독창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음악 작업과 연결짓는다. 아버지도 취미로 미술을 하셨다고 하니 예술가의 피가 고티에에게도 흐르고 있던 셈이다(2011년 발매된 [Making Mirrors]의 삽화도 아버지의 그림이 모델이 되어 탄생했다). 그런 그답게 음악만큼이나 그의 뮤직비디오들도 하나같이 기가 막힌 영상미와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 정신을 뽐내고 있다. 픽실레이션(Pixilation)기법을 사용한 ‘Easy Way Out’뮤직비디오는 붉게 ‘쉬운 방법 도망’이 적힌 한국어로 시작되는 또 다른 버전이 있다. 미적 감각이 예민한 고티에가 자신의 곡에 한국어가 어울릴 것 같다며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한다. 단순하고도 우수하며 세상에 표기하지 못하는 발음이 없다는 한글의 진가를 알아본 듯 하다.

'Easy Way Out'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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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asy Way Out Gotye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영국 유명 일간지 가디언지(The Guardian)는 “그의 아이디어는 너무나 다양해 비슷하게 들리는 곡이 하나도 없다(He has so many ideas that no song sounds like another)”고 말하며 그의 음악적 다양성을 극찬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때로는 즉흥적이기도 하며, 때로는 집요한 실험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고티에의 음악들은 결코 지금 팝 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것이 아니다. 이전 시대 뮤지션들의 음악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재료를 자신만의 구상과 아이디어로 독특하게 조합하는 능력은 놀라울 정도로 비범하며, 어지간한 열정과 탐구심, 그리고 음악적 이해가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그가 안내하는 작곡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자. 이미 작곡에 대해, 음악에 대해 뭘 좀 안다고 자만하는 당신, 착각하지 마시라. 당신이 알아온 것은 음악이 아니다. 고티에와함께 이 광활한 음악과 작곡의 바다에 빠져보면 당신의 음악이란 그저, 개울에서 발을 담그고 하는 물놀이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고티에 음악 작업 현장
인생을 위한 예술(L’art Pour La Vie)

2011년 발표되었던 그의 세 번째 앨범[Making Mirrors]으로 작년 한해 호주는 물론이거니와 전 유럽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스타덤에 오르고 있는 고티에는 태생은 벨기에이지만 2살이 되던 1983년도에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한 뒤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아왔으며 최근 이탈리아로 이주하기 전까지는 모든 음악적 활동을 오스트레일리아의 맬버른에서 지속해왔다.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그렇듯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관심을 가져 피아노와 드럼을 다루어 왔으며, 고등학교 때부터 다운스테어스(Downstairs)라는 밴드를 결성해 연주활동을 해나갔었다. 평소 고티에가 가입해 있던 밴드 다운스테어스의 공연을 꾸준히 지켜봐왔던 그 이웃은 자신의 부인이 살아 생전 갖고 있던 수많은 LP 콜렉션을 기꺼이 고티에에게 선물해주었다고 한다. 그는 이 수천여장의 LP를 통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음악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으며 2001년부터 고티에는 샘플링 작업을 중심으로 하되 스스로 사운드 전체를 만들어가는 원맨밴드 형식의 프로젝트를 지속해나갔으며 트랙에 따라 연주자들과 함께하기도 하며 그만의 실험을 해나갔다.

'State Of The Art’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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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tate Of The Art Gotye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심지어 곡 ‘State Of the Art’는 친구가 중고품 가게에서 사서 선물한 로어리 코틸리옹(Lowery Cotillion) 오르간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가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음들을 즐기는 과정에서 만들어 낸 오르간을 위한헌정곡이다. 그가 음악에 투영하는 세계관과 철학은 기이하고, 어렵고, 매혹적이다. 고티에는 그의 파장과 공명하는 희귀한 악기들을 독창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며 그의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발산한다. 반복 연주되는 트리니다드의 민속 악기 스틸 드럼(Steel Drum)을 사용한‘Bronte’를 비롯해 일반적으로 뜯는 연주법을 사용하거나 하나의 음을 매우 느리게 연주하는 기법만 사용하는 오토 하프(Auto Harp)로 한 번에 한 음을 녹음하고 각각의 음을 노트북의 샘플러에 저장한 후 모든 음들을 미디에 입력해 키보드로 연주한 ‘Save Me’, 상당한 와핑(Warping, 소리를 인위적으로 뒤트는 기법)을 가미한 ‘State Of the Art’까지 그의 음악적 상상력은 끝을 모르고 뻗어나간다. 곡 'State Of the Art'은 한 대만 전통음악의 한정판 음반의 샘플을 만들어 분해한 다음 리프를 붙이고 에코를 더했으며 터키 드럼 샘플링을 가미하여 완성된 곡이다.이런 과정을 거쳐 때로는 즉흥적이기도 하며, 때로는 집요한 실험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고티에의 음악들은 결코 지금 팝 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것이 아니다.

‘Bronte’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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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ronte Gotye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그의 아이디어는 너무나 다양해 비슷하게 들리는 곡이 하나도 없다"
영국가디언(Guardian)

싱글 ‘Somebody that I Used to Know’는 현재 유투브 2억회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반응과 더불어 2월 12일자 영국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였으며, 3월 12일 현재 현재 빌보드 차트에도 10위권안에 오르는 등 괄목할만한 가시적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사용되는 노트(Note)들은 친숙한 종류가 아니며, 특히 사운드에서 그는 결코 기본적인 팝의 패턴을 따르지 않고 있는데, 이런 면들을 볼 때 확실히 그의 음악은 맹목적으로 대세를 따르기보다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뮤지션임이 분명해진다. 앨범 전체에 수록된 12곡중 가장 대중적인 모양새를 띄고 있는 트랙이 바로 현재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그리고 호주에서 이미 첫 싱글이었던 ‘Eyes Wide Open’, 그리고 심플한 록앤롤 넘버인 ‘I Feel Better’ 정도가 되겠는데, 이외 다른 트랙들은 확실히 싱글커트 용으로 보기에는 그 개성과 색깔이 아주 선명하며 강하다.고티에가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그의 목소리가 담은 진실하면서 강력한 표현력은 리스너들로 하여금 80년대 팝 개척자들의 폭발하는 에너지를 떠올리게 한다.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과 'Eyes Wide Open'은 산산조각난 관계가 동반하는 감정의 악화와 피할 수 없는 최후를 드라마틱하게 전달한다. 'In Your Light'와 'Save Me'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사랑의 구원에 대한 단상을 제공한다.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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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omebody That I Used To .. Gotye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2000년도 이후 팝계의 움직임에 힙합과 기타 일렉트로닉이 가미된 댄서블한 음악들이 전체적인 대세를 주도하는 것 외에 이질적이고 별개의 것처럼 보이는 음악들이 틈틈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그런 종류의 음악들이 복고적인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건 흥미롭고도 주목할만 것이다. 2006년 그래미어워즈(Grammy Awards)에서 5관왕을 차지한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만 봐도 작법과 감성, 보컬 창법등 대부분을 과거 60~70년대의 소울과 R&B에 근간을 둔 음악이 특히 사랑받고 있다. 역시 기본적인 맥락은 이와 별 다를 바가 없었다. 고티에(Gotye)의 음악 또한 그러하다. 오히려 그 이상으로 전통적인 요소가 자신의 음악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기본적인 장르와 성격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작품 안에 내재된 복고적인 성향만큼은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혹은 플로렌스 & 더 머신(Florence+the Machine) 같은 이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오래된 종류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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