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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뮤직

추천 142 | 조회 3101 | 2012.03.19
셰인의 다른 선택지

정말 “깜짝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나비효과’를 듣고 그 부드러움과 달콤함, 풍부한 감성이 전달하는 흡인력이 다일 거라고 생각했고 지난 EP의 ‘이야기’가 그것을 결정적으로 확인해준다고 믿었지만 어깨를 들썩이는 흥겨움을 안겨주는 이번 앨범으로 인해 그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 버리고 말았다. 여전히 ‘그래야 내가 살아’와 같은 곡이 조화롭긴 하지만 아이돌 음악을 느끼게 하는 노래들 역시 그렇게 동떨어지지 않는다. ‘너를 본다’의 인스트루멘탈 버전만 들어도 그의 밝음이 전해진다. 이것은 단지 프로듀서의 힘 때문 만일까?

1 나비효과 신승훈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2 이야기 셰인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3 온도 셰인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이 노래는?

셰인의 목소리로 듣는 신승훈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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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은 신승훈의 2012년 버전이다. [위탄]에서 둘이 불꽃을 튀긴 이유가 있다. 신승훈의 곡은 셰인에게 아주 잘 맞는다. ‘온도’를 들어보라. 마치 신곡 같다. 어법에서 조금 신승훈의 후광이 느껴지지만 완전히 셰인의 버전으로 탈바꿈했다고 봐도 손색이 없다. 그것은 신승훈도 셰인만큼 감성적 힘이 있기 때문이다. 데뷔 당시 신승훈은 시장의 분위기상 빠른 곡들을 넣기는 했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발라드 영역을 쌓아가고 있었고 적어도 네 번째 앨범까지는 아무도 그의 호소력을 따라올 자가 없었다. 세월이라는 연륜을 업은 대중들에게 그의 목소리는 익숙해지고 음악적인 문법은 간파당해 이제는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한때 세상을 호령한 그의 발라드는 추상성의 세계를 마지막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세대로 역사는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셰인이 지금 시점에서 그의 곡을 부르면 곡은 다시 태어난다. 이것이야말로 잘 된 리메이크가 주는 힘이다. 목소리의 색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의 목소리는 신승훈만이 가지는 애상조의 침울함과 느끼함을 제거하고 2012년 버전이 된다. 아무리 똑같은 편곡으로 불러도 다른 맛이 나는 목소리가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할 가수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노래는 선곡이 반이다. 아무리 곡이 좋아도 목소리와 맞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없다. 반면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이라도 자기 스타일과 잘 어우러지면 성공한다. 물론 여기서 ‘목소리와 맞는다’는 가설은 시대와 같이 간다. 음악 시장의 흐름상 그렇다. 우리 대중가요가 가창력만을 중시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 Summer Love 셰인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2 그래야 내가 살아 셰인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3 너를 본다 셰인 듣기 가사 보기 앨범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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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은 신승훈의 곡만 받으며 노래를 불러도 한 시절을 잘 풍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그가 싱어 송라이터이기 때문이다. 그가 만든 곡은 신승훈과는 또 다르다. 신승훈만큼 느리지 않고 슬프지도 않다. 그래서 ‘Summer Love’같은 곡은 봄날의 상쾌한 미풍 같은 효과를 준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요즘 스타일의 음악을 시도한다. 최근 시장의 흐름인 전자음악을 수용한 것이다. 이런 종류의 음악이 점점 많아지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요즘 리스너들은 쳐지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목소리가 처량하면 더 이상 듣지 않는다. 그래서 트로트는 경쾌한 곡들이 대세며 차트에서는 BPM 빠른 음악들이 장악한다. 국악의 대중화도 한 편으론 여기서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할 정도다. 더 이상 우리 사회(의 음악을 소비하는 대중들)가 구슬픈 음악에 감정을 몰입할 만큼 힘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정태춘이 싫어한 그 아랑곳하지 않는 ‘명랑함’이 대세다.

그래서 셰인도 신승훈이 당시에 그랬듯 요즘 인기 있는 음악을 시도한다. 심지어 타이틀곡이기까지 하다. 그래서인지 ‘너를 본다’에는 박진영의 그림자가 서려 있으며 ‘깜놀’은 GD나 테디의 호흡이 숨어 있다. 이것은 물론 신인 작곡가 맥스 송(Maxx Song)이나 굵고 선 있는 음악을 만들어 왔던 유해준의 디렉팅이 만들어 낸 것이지만 이제껏 발표한 20여 곡을 들어본 팬들에게는 그것을 소화하는 셰인의 면모가 새삼 돋보인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그에게는 상처받기 쉬운 여린 감성을 전달하는 미소년의 풍모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면 세상 모두 깜놀이야... 나란 남자 정말 매력있어”라고 허풍떠는 마초적 근성이 숨어 있는 상남자의 면모 또한 숨어 있었던 것이다.

너를 본다

가수가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보일 때 어색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숨길 정도로 노력을 보이면 대중에겐 큰 즐거움이자 놀라움의 순간이 된다. 이 앨범에서 셰인이 지닌 아이돌 음악이 지닌 남성다운 ‘힘’을 알아가는 과정은 전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다. 그의 발전한 한국어 실력만큼 말이다. 그래도 춤은 추지 않겠다고 했지만 조금 지나면 역시 신승훈이 그랬듯 귀여운 율동정도는 준비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는 “떨리는” 그의 “가슴이 들리”는 듯하다.

100비트 | 현지운 (음악평론가)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 자극을 주고받고 싶은 열정적 음악세계 탐구자.

http://100be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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