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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2012년 08월 이달의 앨범으로 선정되었습니다 | 이달의 앨범 더보기
선정단 100자평
이경준

결국 이번에도, 스타일보다는 '곡'이고 '호소력'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음반을 가만히 듣다 보면 이 말을 확신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귀는 그렇게 매혹된다. 그런지, 블루스, 로큰롤... 뻔한 공식으로 만들어내는 '거짓말 같은' 작품들의 모음집이다.

최지호

팔랑귀라는 앨범 제목은 매우 적확하다. 이것저것 음악이라면 다 좋아하는 친구들이 만든 앨범이다. 이것저것 모아 역사를 다시 쓴 1990년대 얼터너티브 같은 에너지가 있다. 하지만 묘미는 구성이다. 김정미처럼 부르다가 갑자기 사운드가든이 튀어나오는가 하면, 한 곡 안에서 소닉유스와 송골매를 왔다갔다 한다. 예측하기 어렵지만 단순하고 분명하게 처리된 구성때문에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김현준

한 눈 팔지 않고 제 목소리를 지켜낸 고집. 여기에 안정적인 연주력과 인상적인 곡 작업이 맞물리면 밴드 사운드는 8부 능선을 넘는다. 감성을 자극하는 울림이 더해지고, 간과할 수 없는 짜릿함에 듣는 이들은 무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구텐버즈는, 이 감동의 메커니즘을 체현해낼 만큼 이미 크게 성장해 있다.

김종윤

말보로를 피우며 말을 타는 서부의 카우보이 아저씨를 기억하는가? 만약 그 아저씨가 밴드를 했다면 거칠고 황량하며 고독해서 간지나는 음악을 했을 것 같지 않은가? 마치 구텐버즈의 [팔랑귀] 같은 음악 말이다.

서성덕

예나 지금이나 투박한 음악을 하는 밴드들은 많다. 요즘의 경우, 기술적으로는 정교하게 세공하지만 감성적으로 거칠게 포장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구텐버즈가 그런 경우는 아니다. 이들은 굳이 포장이 필요없다. 이렇게 하면 된다는 천재적 확신이 아니라, 지금 이렇게 하고 싶다는 열정적 발현의 결과로 들리기 때문이다. 문득 10여년전 한국 인디 초창기의 유명 밴드들을 떠올리게 하는 지점이다. 그들처럼 살아남아 여전히 뛰어난 라이브를 보여주길.

최지선(웹진 [weiv] 편집인)님의 앨범리뷰

구텐버즈는 모호(보컬/기타), 말구(보컬/베이스), 무이(드럼)의 3인조 밴드이다. 간단히 말해 그런지/얼터너티브 록에 기반한 이들의 음악은 복잡하지 않다. 텍스처는 거칠고 투박하다. 그런데 이들의 음악을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가슴 한 켠을 탁 치는 감동의 순간이 있다. 그건 어디서부터 오는가.

타이틀 곡이자 첫 곡인 ‘I’ll H..

구텐버즈는 모호(보컬/기타), 말구(보컬/베이스), 무이(드럼)의 3인조 밴드이다. 간단히 말해 그런지/얼터너티브 록에 기반한 이들의 음악은 복잡하지 않다. 텍스처는 거칠고 투박하다. 그런데 이들의 음악을 듣다 보면 어느 순간 가슴 한 켠을 탁 치는 감동의 순간이 있다. 그건 어디서부터 오는가.

타이틀 곡이자 첫 곡인 ‘I’ll Have Nothing’은 이에 대한 가장 명징한 답변을 들려준다. 기대감을 조성하는 버스(verse), 그리고 짧지만 영겁 같은 휴지(休止)에 뒤이어 바로 터져나오는 코러스(chorus) 부분에 이르는 순간 어떤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이 곡뿐만이 아니다. 대개 한 곡을 구성하는 모티브는 소박하고 이것들은 수 차례 반복된다. 가사 역시 대개 아주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렇지만 간단한 모티브들이 어떻게 반복되고 변주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아주 흥미롭다. 펑크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What If’부터 영롱한 기타와 속삭이는듯한 보컬의 '내 이름을 불러'에서도 마찬가지.

‘탑밴드 2’를 통해 소개된 곡으로, 이전에 발표된 싱글 버전과 달리 보다 날선 사운드를 강조한 ‘You in the Mirror’는 노래 파트와 연주 파트가 대화하듯 구성되어 있는데, 노래가 포함되는 부분이 짧은 대신, 모토릭한 기타 사운드를 강조한, 전주와 간주를 채우는 연주 부분이 길게 배치되면서 곡 구조의 우선 순위는 역전되어 있다. 말하자면 연주 파트(가령 기타 리프)가 목소리 대신 ‘노래’한다.

가사는 간결하지만, 대조(“빠알간 노을 뒤 뜨거운 불길”, “파아란 달빛 뒤 차가운 물길”)나 역설(“어둠은 빛을 흔드는 파도, 그림자는 빛을 머금은 거울“) 등을 통해 유의미한 차이와 묘미를 파생시킨다. 그속에 내재된 메시지는 대개 절망적이거나 자조적인 경우가 많지만, 적당한 정도의 기대감과 희망을 교차시키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What If’에서 큰 날개의 새가 무지개를 품어 나는 모습도, 이색적으로 현악(비올라) 세션이 가미된 ‘안녕 안녕’에서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는 의지 어린 메시지도 “내 이름을 불러”달라는 밴드 자신의 전언 같기도 하다.

여기서 중성적이고도 허스키한 보컬은 큰 음량이 아니지만 곡의 분위기를 은연중에 장악한다. 기타는 허세적이지 않고 진득하게 주도하고, 음반보다는 라이브 공연에서 특히 압도적으로 전개되는 역동적인 드럼이 빈 여백들을 이어나간다. 구텐버즈는 이렇게 익숙하고 간결한 재료들을 반복하고 변주해나가면서 음악이 주는 감동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그건, 사실, 생각보다 드문 자질이다.

곡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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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추천평 김작가
뮤직 BAR DJ 김작가님의 추천평

인디 신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오히려 많은 팀들이 과소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왜 이들을 주목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지 궁금하다. 이런 개성과 실력, 흔하지 않다.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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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소개

구텐버즈 (Guten Birds) [팔랑귀]

구텐버즈의 음악적 개성은, 드물게도, 3인조 편성의 한계를 역이용하는 지점에서 돌출한다. 요컨대, 사운드의 여백을 공명하는 강렬한 아우라가 그렇다. 거칠고 단순한 형태의 록 음악에 긴장된 정서의 공기를 불어넣음으로써 독특한 황량함의 정체성을 발현하는 것이다. – 박은석

9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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