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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호

이한철은 어떠한 음악이든 뚝딱 만들어 내고 늘 긍정적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가볍게 치부되기도 한다. 그러나 [작은 방]은 이한철이 진지한 어투로 음악을 다루었을 때 얼마나 깊은 곳을 건드릴 수 있는지 말해 주는 결과물이다.

강일권

예술 분야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는 것만큼이나 해오던 것을 꾸준히 ‘좋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어렵고 인정받아야 할 부분이다. 이한철은 이번에도 서정적이고 깔끔한 멜로디의 음악과 일상 속에서 끄집어낸 소소한 노랫말을 통해 입가에 흐뭇한 웃음을 머금게 한다.

배순탁

이런 이한철도 있다. 흥겨운 훵크 리듬도, “괜찮아 잘될 거야”라며 인생을 낙관하는 정서도 여기에는 없지만, 삶에 대한 관조를 통해 그 의미를 되묻는 성찰자로서의 뮤지션 한 명이 있다. 이 울림이 주는 파장은 예상 이상으로 강력하다. 힘을 뺀 어쿠스틱 연주와 그의 목소리가 뜻밖의 반가움을 전달하는 까닭이다. 아티스트의 ‘자연스러운 변신’이란 무릇 이래야 한다.

김윤하

오래 잊고 있었지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이한철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한 치의 꾸밈없이 자신의 소리를 들려주던 순간이었다. 365일 쉬지 않고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며 행복전도사 코스프레를 하던 모습도 무대 위에서 ‘엘디스코아모르차이나우가차카’를 외치던 것도 물론 모두 그였지만, 갑갑히 덧씌워져 있는 불투명한 더께가 늘 아쉬웠다. 그리고 이 앨범, 드디어 그 ‘한 꺼풀’을 벗었다. 담백해진 노래만큼 힘을 뺀 자리에 세월을 먹인 기타도 목소리도 좋다. 윤영배의 섬세한 손길이 노랫말 곳곳에서 느껴지는 첫 곡 ‘사랑’은 정말이지 두고두고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최지선

이한철의 미덕이 잘 드러난 음반. 차분한 여백 속에 때로는 유려한 선율을, 때로는 흥겨운 속도감을 편안하면서도 듣기 좋게 배치한다. 이것이야말로 오랜 내공이 조응한 결과가 아닐까.

서성덕(웹진 [보다] 편집인)님의 앨범리뷰

이한철은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음악하는 사람으로 우리 곁에 남았다. 그 동안 이한철은, 그를 모르는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미워하는 사람은 없는 아티스트가 되었다. 그의 음악적 경력과 성과는 페스티발의 '헤드라이너'를 자처해도 부족함이 없고,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는 페스티발의 개막과 동시에 첫 무대를 장식해도 어색하지 않..

이한철은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음악하는 사람으로 우리 곁에 남았다. 그 동안 이한철은, 그를 모르는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미워하는 사람은 없는 아티스트가 되었다. 그의 음악적 경력과 성과는 페스티발의 '헤드라이너'를 자처해도 부족함이 없고,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는 페스티발의 개막과 동시에 첫 무대를 장식해도 어색하지 않다. 그가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더라도, 이미지는 변함이 없다. 그를 알게 된 시점이 '되는 건 되는 거야!'의 1990년 말이든, 불독맨션 시절이든, '슈퍼스타' 혹은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이든, 그에 대한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작은 방]은 그의 새로운 EP다. [순간의 기록] 이래로 3년여 만에 내놓는 음반이니까 그의 녹음 활동 기록을 생각하면 요즘은 무척 부지런하게 결과물들을 내놓는 시기에 속한다. 기대와 함께 들어올린 음반은 [작은 방]이라는 이름도, 소박한 그림으로 장식된 커버도, 조금은 낯설지 모르겠다. 담겨있는 음악들도 그 외견에 어울리는 조용하고 약간은 어두운 분위기다. 음반의 겉모습에서 어떤 변화를 짐작한 기억이 하나 더 있다. [작은 방] 이전에 존재했던 또 한 장의 EP [Organic] 이다. 하지만 [Organic]의 경우, '슈퍼스타'를 제외하더라도 충분히 밝고 즐거운 작품이었다. [작은 방]은 미리 공개 되었던 싱글 '사랑'이 대표하듯이 전체적으로 감상적인 분위기를 유지한다. 사실 그가 작은 규모의 어쿠스틱 공연을 지속적으로 해왔음을 생각하면, 언젠가는 한 번은 나올 법한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가라앉아 있는 정서는 이한철의 애써 높이지 않는 목소리에 지배된다. '사랑'에서 유독 음 하나하나를 꾹꾹 눌러 부르는 그가 전달하는 가사는 여느 때와 다른 것이 노래 속의 연인들만은 아님을 알려 준다. '흘러간다'에 이르면 우리가 받은 감각이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집시 풍의 '올드보이'를 거치면서도 전체적인 흐름이 바뀌지는 않는다. '올드보이'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경우, 가사의 측면에서 좀 더 정제된 매끈한 결과를 아쉬워하는 취향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이한철이 곡을 잘못 쓴 탓은 아니다. 그의 노래에서 의례 기대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It's Raining'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6곡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 이한철의 곡쓰기와 목소리만은 아니다. 소박한 접근이라는 명목으로 지나치게 단출한 선택에 머무르지 않고, 여전히 세련되고 다양한 편곡을 채운 트랙들은 지루하지 않다. 현재 한국에서 '포크'라고 이름하는 음악들이 참고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이한철이 현재 하고 싶은 음악이 이것이라면, 23분에 걸쳐서 가장 명쾌한 형태로 정리한 EP라고 믿어도 좋다. 그 이유로 [작은 방] 발매와 더불어 진행될 공연은 꽤 흥미로울 것 같다. 어느 때라도 재미를 보장할 수 있는 이한철의 공연에 이런 기대는 즐거운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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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   이한철 듣기 가사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2 흘러간다   이한철 듣기 가사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3 올드보이(Feat. 하림) 이한철 듣기 가사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4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이한철 듣기 가사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5 It's Raining(Feat. 하림) 이한철 듣기 가사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6 모든게 아름다워 이한철 듣기 가사 보기 뮤직비디오 보기 재생목록에 담기 MP3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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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추천평 Will
뮤직 BAR DJ Will님의 추천평

누구에게나 이중성이 있다. 이한철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 앨범. 느리고 편안하게 부르는 그의 음악이, 윤영배와 함께 만든 가사가, 현실과 어우러져 슬프지만 또 담담하게, 혹은 담담해서 더욱 슬프게 다가온다. 사랑.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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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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