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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2011년 08월 이달의 앨범으로 선정되었습니다 | 이달의 앨범 더보기
선정단 100자평
최지선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형태(여성 펑크 록 밴드)라는 점만으로 관심을 가질 수는 없다. 파워 팝과 개러지 사운드, 또는 걸 그룹의 잔향을 흥미롭게 교차시키는 이들은 분명 주목할 만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다. 코맹맹이 앳된 소녀의 목소리(흉내내기?)가 '오글'거릴지언정.

김현준

앞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잊혀진 그 사람’처럼 매혹적인 싱글을 계속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들은 한국 펑크의, 아니 한국 록의 새로운 획을 그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광현

소년시절 동경하면서도 선뜻 다가가기 부담스러운 매력의 소유자 말괄량이 삐삐가 기타를 잡고 있는 느낌. 소녀들이 주름잡는 아이돌보다 소란스러운 펑크로 무장한 그녀들이 훨씬 더 신나고 흥겹고 섹시하다.

김학선

'여성'과 '펑크'. 선입견을 주기에 충분한 조합이다. 그 동안 많은 사례들이 있었다. 하지만 슈퍼8비트는 그 선입견을 똑똑하게 헤쳐나간다. 여성 3인조니 펑크니 '헬로 루키'니 애비로드 스튜디오니 하는 보도자료의 글자들 안쪽에 단단하고 똘똘한 팝송들이 가득 들어차있다.

박은석

이 앨범이 양질의 파워 팝으로 귀결된 것은 아마 밴드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우연의 산물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결과물을 부정할 일은 아니다. 어쨌든 이 음악은 그들이 만들어낸 것이니까. 애초에 파워 팝이란 것도 그렇게 탄생한 것이니까. 따지고 보면 세상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니까.

이경준(웹진 '백비트' 편집인)님의 앨범리뷰

본 앨범은 9월 첫째 주 네이버 이 주의 후보작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선정위원단 및 네티즌 심사위원단의 평은 대체로 별3개(5개 만점) 내외에서 진동했다. 그 결과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핵심을 빗나간 평가들이 있어 반론의 욕구가 동하기는 한다. 요컨대, 두 가지다. 일단 “너무 아마추어적이다”라는 평이 있었다. 다른 하..

본 앨범은 9월 첫째 주 네이버 이 주의 후보작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선정위원단 및 네티즌 심사위원단의 평은 대체로 별3개(5개 만점) 내외에서 진동했다. 그 결과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핵심을 빗나간 평가들이 있어 반론의 욕구가 동하기는 한다. 요컨대, 두 가지다. 일단 “너무 아마추어적이다”라는 평이 있었다. 다른 하나는 “여성 보컬의 매력만으로 먹고 들어가기엔 모자란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반론해보자.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들은 전신 밴드인 숄티캣(Shorty Cat), 아니 그 이전부터 손발을 맞춰온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귀여운 보컬과 단순한 코드에서 움직이는 곡들의 진행이 “아마추어적”인 인상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단박에 ‘하수들’로 치부될 밴드는 아니다. 또 하나에 대한 반론. “여성 보컬만 가지고 먹고 산다”는 말은 더 큰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다. 이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은 연주 파트에 적지 않은 무게가 실린 스타일이다. 다만 두드러지지 않을 뿐이다. 굳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파워 팝(power pop)의 자장 안에 있다고 할까. 주지하다시피, 파워 팝이란 청명한 하모니, 명징한 기타 리프, 또렷한 멜로디를 내세우는 서브장르이다. 말하자면, 스타일에 충실하기 위해 연주 유닛들을 그에 맞춘(혹은 본인들이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스타일을 선택한) 것이라는 뜻이다. 그걸 두고 ‘연주를 못하는 것’이라고 단정한다면 곤란하다. 어쨌든 연주는 노래를 구현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니까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것이 슈퍼8비트의 작곡 능력이다. 선명한 멜로디로 3분짜리 펑크 록에 또렷한 변별력을 만들어내던 숄티캣 시절에 이미 공인 받은 재능이다. 일례로 ‘Kiss Machine’ 같은 곡만 들어봐도 명백해지지 않는가. 고고스(Go-Go’s)의 흐름을 계승하는 듯한 이 싱글은 1980년대 메인스트림 차트에 오르내렸던 파워 팝 사운드의 전형을 보여준다. 단 한 번만 들어도 머릿속에 각인되는 간결하고 효과적인 코러스가 대변하는 바다. 그런가 하면, 슈퍼8비트의 공연을 보고 내가 반한 곡은 따로 있다. ‘잊혀진 그 사람’이 그것이다. 업비트 진행 속에서도 흘러나오는 애잔함과 스산함을 캐치할 수 있는 노래로 단연코 앨범의 대표곡으로 꼽을 만하다. 왜 이 곡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지 의문스럽다. 이 두 곡만으로도 앨범은 다시 들어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으로 호명되어 마땅하다.
그렇다고 나머지 곡들이 흰색 페이지에 검은색 잉크만을 분사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분절단위를 최대한 짧게 가져가며 신체의 반응을 유도하는 ‘뒹굴어’, 로킹한 맛을 한층 부각한 ‘무지개’, 사이키델릭 약품을 한 스푼 집어넣은 ‘I Will Catch You’ 등 거의 전곡이 매력적이다. 정리해보자. 곡들을 하나씩 유의해서 들어보면 슈퍼8비트의 미덕은 보컬보다는 오히려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연주에 있다. 틀림없다.
끝으로 작은 인터뷰를 소개하며 마친다. 앨범 발매 후 ‘세계일보’와 가진 자리다. “이름을 바꾼 이유는 새롭게 시작하려는 마음이 컸죠. 숄티켓은 너무 펑크 이미지가 강했어요. 그래서 변화가 필요했죠. 이번 앨범 제작은 6개월 정도 걸렸는데, 각자 다른 일을 하면서 음악을 하다보니 다소 시간이 걸렸죠. 재미있게 만들었어요.” 그렇다. 펑크를 버리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더 유연해졌고 유쾌해졌다. 숄티캣의 반항적 이미지는 약화됐지만, 그게 앨범을 거부할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 못 들어본 분은 일단 체크해보는 게 좋겠다. 솔직히, 지난 두 달 동안 가장 재미있게 감상했던 음반 중 하나다.

곡 정보

곡정보 자세히

앨범소개

SUPER8BIT (슈퍼8비트) <BOY 'N' GIRL>

인디신에서 보기 드문 여성 펑크록 3인조 밴드로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그들의 실력과 연주력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슈퍼8비트' 이전에 '숄티켓'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으며 일본투어까지 소화해낸 실력있는 밴드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올해 에반스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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