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소개
전통가요에 재즈를 입히다.
재즈 디바(DIVA) 말로의 스페셜 앨범
[동백아가씨]
전통가요가 재즈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 최고의 재즈보컬 말로가 주옥 같은 전통가요를 자신만의 재즈 스타일로 재해석해 새 앨범을 내놨다. 5집 앨범 발표 후 1년반 만에 내놓은 이번 스페셜 앨범은 한국적 재즈 스탠더드를 찾아가는 말로의 ..
전통가요에 재즈를 입히다.
재즈 디바(DIVA) 말로의 스페셜 앨범
[동백아가씨]
전통가요가 재즈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 최고의 재즈보컬 말로가 주옥 같은 전통가요를 자신만의 재즈 스타일로 재해석해 새 앨범을 내놨다. 5집 앨범 발표 후 1년반 만에 내놓은 이번 스페셜 앨범은 한국적 재즈 스탠더드를 찾아가는 말로의 야심 찬 여정의 그 처음이다.
이번 앨범은 빼어난 멜로디와 가사를 갖춘 서정적 노래 위주로 선곡했으며 ‘동백 아가씨’ ‘신라의 달밤’ ‘빨간 구두 아가씨’ ‘서울야곡’ ‘목포의 눈물’ 등 대표적 전통가요 11곡이 말로의 목소리를 얻어 세련된 재즈로 탈바꿈했다. 이들 노래가 원곡의 박제된 감수성에 갇히지 않고, 말로에 의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고 동시대성을 얻은 것은 ‘주변 장르’로 밀려난 전통가요의 복권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다.
멀티 뮤지션인 말로는 노래 외에도 이번 앨범 전곡의 편곡과 프로듀싱을 직접 해냈다. 이번 앨범은 원곡의 멜로디는 최대한 살리되 사운드를 현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서울야곡’은 우수에 찬 차차차 리듬으로, ‘목포의 눈물’은 국악의 자진모리를 연상케 하는 아프로 큐반 리듬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특히 이번 앨범엔 말로의 오랜 음악적 동료인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하얀 나비’ ‘구월의 노래’ 2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변함없는 우의를 과시했다. 뮤지션간의 순간적 교감을 높이기 위해 모든 트랙을 스튜디오 라이브 방식으로 녹음했으며, 민경인(피아노) 박주원(기타) 서영도(베이스) 이도헌(드럼) 등 최고의 재즈연주자들이 함께 힘을 보탰다.
오랫동안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곡들을 일컬어 재즈 스탠더드라 한다. 재즈 스탠더드 중엔 태생적 재즈곡뿐 아니라, 팝과 뮤지컬 또는 각국의 전통음악에서 빌어온 곡들도 많다. 말로의 이번 작업 또한 우리의 전통적 멜로디가 어떻게 재즈로 변용되어 현대성을 얻을 수 있는 지 확인하고, ‘한국적 재즈 스탠더드’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1. 빨간 구두 아가씨
재즈를 하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
빨간 구두 아가씨의 발걸음이 이렇게 경쾌한 것은 스윙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을
2. 신라의 달밤
이 노래를 들으면 정말 신라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이한 느낌이 문득 들곤 했다.
원곡의 풍부한 상상력을 보존하고 싶었다.
3. 동백아가씨
이미자의 원곡은 너무나 절절해서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삼가 존경을 바친다.
4. 서울야곡
원곡보다 전영의 버전이 유독 귀에 들어왔다. 그 가녀린 목소리에 실린 가사 또한 어찌 그리 멋진가. 리듬을 최대한 살리고 연주자들의 영감을 끌어냈다.
5. 하얀 나비
김정호. 내 사춘기를 지배했던 이름 중의 하나다.
전제덕의 아름다운 하모니카 연주가 절실히 필요했던 트랙이다.
6. 떠날 때는 말없이
이런 멋진 제목의 노래에 단번에 끌리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연주 더미를 덜어내고 최대한 말을 아끼며 가고 싶었던 노래다.
7. 고향초
원곡의 텍스트가 단순할수록 더 풍부한 상상력의 공간을 남겨주는 법이다.
재즈 어법으로 말하기가 쉬웠다.
8. 개여울
멋진 베이시스트가 있었다면 그 누구라도 베이스 소리에 맞추어 이 노래를 시작했으리라.
‘이런 멋진 가사가…’ 하고 보니 역시 소월의 시다.
9. 구월의 노래
패티김의 노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적적한 느낌을 준 곡이다.
전제덕의 하모니카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10. 목포의 눈물
십년전 쯤 재즈 1세대 연주자들과 목포의 한 카페에서 이 노래를 연주하며 공연 여흥을 즐겼던 기억이 난다. 그분들께 이 노래를 드린다.
11. 산유화
우연히 자료 속에서 찾아낸 노래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이다.
곡의 정제된 느낌에 이끌려 온전히 목소리만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